최근 암은 조기 발견 노력과 치료 기술의 발달로 ‘불치병’에서 ‘만성병’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의 암 치료에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하는 생존율 못지않게 ‘어떻게 잘 사느냐’ 하는 환자의 삶의 질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의사는 물론 암환자들 스스로도 자신의 신체 상태뿐 아니라 정신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암 진단 이후의 일반적 정서반응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보이는 정서적 반응은 크게 3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초기 반응 단계는 암을 진단받은 지 일주일 이내에 부정, 불신, 절망 등을 경험하는 시기이며 이때 일부 환자는 심한 불안 때문에 검사나 치료 방법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는 수도 있다.
두 번째 단계는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시기다. 이 시기 환자들은 암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우울, 불안, 불면, 집중력 장애, 식욕부진 등이 1~2주 지속돼 일상생활을 유지하기조차 힘들어한다.
세 번째는 적응 단계로 진단 및 치료 과정을 받아들이고 환자마다 자신의 대처 방식을 찾아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단계다.
이 같은 3단계는 병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때 반복돼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암환자들은 흔히 ‘4D'라고 불리는 죽음, 장애, 의존, 외모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며 심리적·존재론적 위기를 겪는다.
◇암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정신과적 문제
암환자의 50~70%가 암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 때문에 불면, 불안, 우울 등이 생기는 적응장애를 경험한다.
또 암환자의 10~20%에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동반하는데 이때는 기분 저하, 의욕 감소, 불면증과 더불어 식사를 못하거나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는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겪게 된다.
이 밖에도 죽음에 대한 공포, 암 재발과 전이에 대한 불안,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닥쳐올 변화와 고통에 대한 걱정 등이 많아지고 작은 신체적 변화에도 큰 병이 아닐까 지나치게 걱정하는 불안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가족들이 환자 자신을 죽기를 바라는 게 아닐까, 치료진이 일부러 잘못된 치료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피해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암환자의 정신건강을 위한 마음가짐
암환자가 투병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그 네 가지는 ▲적절한 음식 섭취와 균형 잡힌 영양관리 ▲운동하기 ▲충분한 수면 ▲하루 세 번 반드시 웃기다.
적절한 음식 섭취와 균형 잡힌 영양관리는 암을 이겨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으며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의 적절한 운동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매우 중요하기에 꼭 실천해야 한다.
연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순간순간을 소중히 하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암으로 인해 얻은 것 떠올려보기 ▲불안하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는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기억 속 한 장면을 떠올려보기 ▲희망 갖기 등을 암환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 기 교수는 “특히 불안하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는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기억 속 한 장면을 떠올리는 데 명상, 근육 이완, 호흡요법, 요가 등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궁 교수는 “절망은 치료의 적이다”며 “‘무조건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니라 현실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도 얼마든지 있기에 작은 변화를 소중히 여기고 가족들에게서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cafe.naver.com/cancerclinic/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