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양병원, 아산병원을 거쳐 서울성모병원 암센터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님의 집도 아래서 다빈치로봇수술로 23일 오전 8시 첫수술에 들어가셔서 4시간반에 걸친 수술 끝에 수술을 잘 마치셨습니다.
우선 수술실에 어머님이 들어가셨다는 글에 많은 기도와 격려 남겨주신 동행식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 깊이 고개 숙여 전해올립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주님의 가호와 여러분의 기원 덕분에 당초 이윤석 교수님의 수술계획대로 내괄약근에 퍼진 암세포를 절제하되 침윤이 없었거나 방사선 예후가 좋았던 외괄약근은 손상을 극히 최소화로 하여 보존하였으며 매섭도록 추웠던 회복실에서의 1시간을 보내시고 이송요원이 모셔오신 어머니의 첫마디는 '아퍼' 였습니다.
저는 물론 저와 함께 수술 내내 묵주기도를 같이 바쳐주시고 기도해주신 대부님은 되려 그 호소에 마음이 놓였답니다.
수술을 마치시고 병실로 올라오신 후 4시간 동안은 물도 드실 수 없고 잠도 주무시면 안되셨기에 동행여러분이 남겨주신 격려글도 읽어드렸어요.
최대한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해줘야한다는 이윤석 교수님 말씀에 따라 어머니는 2시에 병실에 올라오시고나서 6시 무렵에는 미지근한 물과 간호사님이 간밤에 챙겨주신 뉴케어 한캔 셋팅하시고 남자들은 한번쯤 걸어본 그 걸음으로 주춤주춤이나마 걷기를 시작하셨어요.
간밤에는 고질적인 허리통증으로 쉬이 눕지 못하시고 통증을 호소하시고, 이럴 줄 알았으면 원래 쭉 떠오시던 쑥뜸을 더 뜰 것을 그랬다던가 사람 할 짓이 안된다던가 참 저로선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게 모자간에 정신없이 아픈 밤을 보냈습니다.
통증은 급속도로 좋아지셔서 수술 이틀째인 오늘은 정식교육 없이 간호사님을 보채서 장루 비우는것도 한번씩 해보고 점심, 저녁에는 죽도 조금 드셔보시고 하셨습니다.
첫날째 밤에 허리통증으로 워낙 뒤척이시고 앉아도 보시고 해서 그랬는지 장루부분에 소장이 좀 탈출해있는데 이윤석 교수님이 회진 때 봐주시면서 들어갔다가 지금 또 나와서 그게 좀 마음에 걸리네요.
제 출산을 빼면 생애 첫 수술.
원채 활동적이시기에 병상에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 자체가 곤욕이신 어머니.
첫 글에 약속드렸듯 저는 저희 모자가 겪어나갈 수술 후기와 저희가 알아나갈 노하우를 여러분께 아낌 없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고통받는 모든 환우 여러분과 가족 여러분.
지금 주신 이 시련이 간신히라도 이겨낼 수 있는 시련이라고 믿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