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수술 4년차

씨아똥l대보
2018.10.31 17:02 | 조회 3.1k
대장암수술 4년차

아내와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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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2014년 10월 29일 오전 8시 55분

수술실문 위 상황 등에

수술 중이라는 불이 켜진다.



순간 긴장감이 온몸을 휘감고

딸아이와 나는 수술실 앞 의자에 

등도 붙이지 못하고 앉아 숨을 죽이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수술실 앞 복도에 적막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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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안도의 숨이 쉬어진다.

긴장이 풀려서일까 

아내는 죽느냐 사느냐에 기로에서 헤매는데 

나는 졸음이 쏟아지고 배도 고파온다.


딸아이의

아빠 ~~ 잠깐 눈 좀 붙이고 오라는 말에

병실로 올라가 간이의자에 앉자마자

딸아이에게서 벨이 울린다.


보호자

긴급 호출이란다.


순간 나의 두 발은 얼어붙어 꼼짝을 할 수 없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수술 중에 긴급 호출 


지금에야 이렇게 편안하게 글을 쓰지만

그 순간만큼은 머릿속이 하얗게...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던 딸아이의

얼굴도 돌덩이처럼 굳어 있었다.


잠시 후에

의사분이 나오셔서 

보호자세요?

네~~~ ( 모깃소리만 하게 )


다른게 아니라

수술 중에 보니 난소에 작은 혹이 하나 보이는데 

암은 아닌 것 같지만 제거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 주셔야 한다고 한다.


그 외에는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을 남기고 수술실로 사라진다.


꼭 잡은 딸아이의 두 손에 땀이 촉촉하다.


그렇게 그렇게 긴장 속에 대장암 명의 김남규 교수님 집도로 

4시간 만에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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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시간을 회복실 앞에서 아내를 기다렸고

엄마의 수술내용도 모른 채 

학교에서 병원으로 온 아들에게


“엄마 대장암 수술했어”


아들은 순간 깜짝 놀라 얼굴이 굳어졌다. 

그동안 조그만 용정인 줄 알았는데

암이라는 말에 눈물을 주르르 떨구었다.


차마 아들에게 엄마의 암 발병 사실을 미리 알려 줄 수 없었다.

졸업시험 준비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녀석에게

걱정을 안겨 줄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음에 준비도 안된 아들에게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덜컥 이야기를 해버리고 난후 순간 후회했다.


아차!

내가 너무 성급했구나 


다행히도 아들은 냉정을 되찾고

회복실에서 나오는 엄마 곁에 붙어

병실로 함께했고 


항암치료 12차를

아내와 아들과 딸아이, 나 온 가족이 

똘똘 뭉쳐 간병과 투병을 한 덕분에

4년이 지난 오늘 이렇게 웃으면서 한강변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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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이 끝나기가 무섭게 딸아이가

엄마 아빠의 걱정을 덜어준다고 ​

이쁘게도 대장내시경 검사 예약하고 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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