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나님께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챔mom
2014.03.24 22:18 | 조회 1.5k
마지막 항암 치료는 엄마에게 고통만 안겨 드리고 서울대 병원에서의 석달 가까운 긴 입원 생활을 끝내고
용인의 샘물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겨드렸습니다
엄마는 긴 병원 생활 내내 통증과 속쓰림 구토 울렁거림을 가장 힘들어하셨고 몰핀을 24시간 달고있어야하고
매일매일 죽고싶다고 울부짖으시는 엄마를 서울대 병원에서 모시고 나온다는게 정말 큰 결심을 필요로한 일이었습니다
호스피스에 가면 통증은 잡아준다는 한마디만 믿고
엄마를 제발 고통만 없게 해드릴수만 있다면 하는 맘으로 이곳으로 모셨는데...오늘이 입원 3일째...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잘 앉아있지도 화장실 가는정도도 너무 힘들어 하시던 엄마가
오늘은 아프시단 말씀을 한번도 안하시고 산책까지 하시고
얘기도 웃으시며 많이 하시고 병원 내부도 둘러보시고...
저는 아까 낮에 그런 울엄마 보며
아...예전에 엄마로 돌아왔구나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데 지금 주무시는것 보구 생각해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며 이건 기적이구나...
이건 하나님이 주시는 마지막 선물이구나...막막 느껴지더라구요

하나님의 이끌어주심으로 이곳까지 왔습니다
내 엄마의 이세상에서의 마지막이 될 집...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큰 선물을 준비하고 계셨네요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을...
엄마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게하시는
짧게 끝날지도 모르는 시간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란걸 늦지않게 깨닫게 해주신 은혜에 경의로움을 표합니다...
부디 주신 시간 소중히 감사하며 보내며
엄마옆 지키려구요

예전에 평범한 일상처럼
오늘 하루를 보낼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엄마의 예정된 시간을 늘려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습니다...
부디 주님께서 허락한 시간만큼 고통만 못 느끼시며
편안히 주무시다 하나님 나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선물로 준비해주신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을
잘 지키며 소중히 보내겠습니다
부디 저희 모녀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옵나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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