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 항암 4차 인퓨저 제거 그리고 공정보다 더 좋은 것.

이기자후후l대본
2020.10.29 11:25 | 조회 438

정말 남편이 1차 항암때 외쳤던 "1차 맹키로"의 마법에 걸린것인지

오늘 인퓨저 제거하고도 살아있어요.

너무나 말짱한 척을 한건지 남편은 출장을 갔고

애들 밥을 챙겨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틴 탓인지

한번 드러눕지도 않고 열일 한 하루 였어요.

오늘도 여전히 빠짐없이 산책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 키모 하는 동안 단 한번도 몸이 무너지지 않게 해주시는데

도대체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디까지 영향력을 행사하실수 있는거예요...?

물어놓고도 어리석다 생각했지만 역시 돌아오는 답은

끝없는 사랑...

큰 병에 걸린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다 할수 있는 생각중에 하나가

하나님 왜 저만, 왜 제가, 왜 다른 사람은 안걸리는 병을....

이런 단순 비교를 모두가 한번쯤은 해보는것 같아요.

남도 걸리고 나도 걸리고

혹은 남도 안걸리고 나도 안걸리고.

이런걸 우리는 '공정'이라고 말할수 있어요.

그런데 인생은 늘 공정하지가 않고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은 공정을 외치며 좋은 세상을 꿈꾸기도 하지요.

남편이 부재중이라 혼자 동네를 걷다가

지금쯤 내가 암에 안걸렸다면

그전과 같이 절제라고는 없는 생활을 살고 있을것이고

당장 암은 없을 망정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을지도 모를 일이며

앞으로 내 인생에 비전이나 희망이 지속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정을 주지는 않으셨지만

'선물'을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이 가지지 않은 큰 깨달음과 삶에 대한 남다른 안목,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쯤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당연한것이 없는 삶에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거예요.

암에 걸린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이지요..

하루를 살아도 남보다 훨씬 감사하며 소중한 줄 알고 사는 행복들까지도요.

'공정'보다 더 좋은 '선물.'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축복임을 믿으며

끝이 아니라 소망을 이루어가는 시작임을 확신해봅니다.

<로마서 5장 3절 ~5절>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Naver
목록으로

댓글

14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