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 <대장암 미국치료> 항암중 전이/하나님 또 작업하시네 진짜.

이기자후후l대본
2021.01.07 09:50 | 조회 3.3k

여튼 예전부터 제 의지와는 상관없는 "촉"때문에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젊은 시절 남친들이 두달을 못넘기고 다 끝납니다.

그냥 엉뚱한 짓만 하면 촉이 살아나서 다 잡아내니...

남자들 사이에선 같이 살면 아무짓도 못할것 같다는 이유로 결혼기피 대상 1호이기도 했습니다.

이노무 촉이 지난 CT찍고 몸에서 자동반사 되더니.....ㅠㅠ

6차 항암이후 스토리에서 이어집니다.

6차까지 너무 말짱. 그냥 저는 부작용 없는 사람인줄로 알다가

6차 항암후 찍은 CT에서 병변이 1.3cm있으니 MRI찍던지 3개월 기다려 추적관찰하라.

사실 전이언급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T소견 보는 순간 제가 확 무너져 하루만에 체력이고 면역이고 기고 혼이고 다 빠져나가더니

다음에 이어진 7차 항암때 쇼크로 응급실행.

이때 확실히 느낀건 우리의 건강 상태는 기본체력이 정상이 아니고

정신 한번 삐끗하면 한순간에 쌓아둔 체력 다 무너지고 엉망진창될수 있다는것이었습니다.

7차 쇼크로 일단 항암은 미루어졌고 폴폭스에서 폴피리로 바꾼다고 했고

그 사이 대장 내시경과 MRI하였습니다.

이노무 대장 내시경은 우째서 하는 내내 눈을 뜨고 제가 스크린을 볼수 있었던 것인지

원래 대장내시경때 기절하는데 첨부터 끝까지 눈뜨고 다봤는데 통증은 없고

희안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눈으로 봐도 아주 깨끗하더니 염증소견이 단순 염증으로 나와

오예~~재발 아니다~~신이 났습니다. 이것이 12월 29일.

30일 난생처음 MRI라는 것을 찍는데 귀마개를 주고 요란스럽더니

진짜 시끄럽고 아주 갑갑하고 없던 병도 생기겠더구만요.

찍는 내내도 그냥 마음이 안편하더니

집에 와서 결과도 나오기 전에 자발적 셀프 꼬구라짐.

다음날 병원 포털에서 삐리리 하고 결과지 올라오는데

그 무서운 전이의 m자를 봐버렸습니다.

그런데 MRI판독왈 1cm단독인데 병력으로 봐서 전이 같다.

추가 검사 혹은 간조직검사 해라는 취지 였습니다.

낸장 니들은 아는게 뭐여~~자꾸 검사 더하라 하고~~

우리 종양외과 닥터 바로 화상통화 요청,

다음날 간 닥터 만나러 갔습니다. 빛의 속도로 연결.

싱글벙글하며 들어오더군요.

너같이 신의 은총을 받은 사람 잘 없다, 단독전이 이거 아무것도 아니다 하면서....

한대 쥐어박고 시작하고 싶었지만 같이 싱글벙글할수 밖에..

간닥터 왈 "간 조직검사 안한다. 단독 전이 맞다. 바이옵시는 안한다. 바이옵시로 암이 아니라고 해도 나는 그거 안믿을거다. 어차피 바이옵시 해도 수술은 또 해야 할거다. 바로 수술이다. 수술하면 다 낫는다. 담주 수술하자"

이러고 바로 수술 날짜 잡아버렸어요.

친구중 레디알러지 닥터가 계속 제 영상을 팔로업 하는데

그 친구는 제가 닥터 만나고 온 이야기를 하니

"그래도 바이옵시(간조직검사)를 해야지. 만약 암이 아니면 어쩌려고 바로 수술하냐

여튼 외과 의사들은 수술부터 하려는 패러다임이 있다"

또 마구 머리가 복잡해 져서 일단 기존 간 수술은 그대로 정해두고

대학병원에 2차 소견 신청해둔 상태입니다.

진짜 답도 없고 계속 결정하고 판단해야 하는 상황.

여기까지가 지난 2주간 일어난 팩트정리입니다.

간 수술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대장보다 아프다던데 얼마나 아픈지

또 머리속은 호기심 천국으로 둔갑해있습니다. 간수술 하신 분들 조언해 주실거죠 ㅠㅠ

대장암 3기로 수술후 5개월 폴폭스 표준항암 6차후 간전이.

하나님 또 왜이러세요? 이 말 안나오게 생겼습니까 솔직히 인간적으로.

사실 대장암 판정 받았을때도 눈물 찔끔 흘리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10분간 엉엉 울었어요.

그런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항암도 끝나기 전에 저한테 이런 기네스북 오를 일을 만드시는거예요 하다가도

하이고~~어차피 내가 전이되고 완치될 운명이면 내내 가슴 졸이느니 매도 빨리 맞아라 이거죠 하나님?

어떻게 대장암 3기가 70%이상이 완치를 하는데 어떻게 그 70%에도 저를 안 끼워주시는거예요 하다가도

대장암 간전이가 90%이상이 다발성 전이인데 저를 단독전이 10%안에 넣어주셔서 저 지금 감사해라 이거죠 하나님?

남들 다 무난히 항암도 잘만 참더만 저는 그것도 반타작하고 쇼크를 먹고 이 혼선을 주시는건가요 하다가도

아 옥살리 부작용 심하니까 6회만 하고 또 수술하니까 8주쉬고 다시 나머지 6회 폴피리 하니까 항상 1차 맹키로 항암하게 된 행운아라 이거죠 하나님?

이렇듯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이 진짜 마구마구 밀려드는데도 그 와중에 주님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그분의 계획에 대한 강력한 신뢰는 져버릴수가 없는 이유가 있어요. 지금까지 하나님은 저에게 수도 없이 기적을 보여주셨고 제 수준에서 알지 못하는 계획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물들을 항상 주셨어요. 그런 하나님의 전적이 없다면 어느 누가 과연 하나님아니라 하나님 할부지라도 자신의 죽음앞에서 그분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해주지도 않은 분을 내 주님 내 하나님 할만큼 인간이 착한 존재들이 아니지요....이 부분의 증거에 대해서 제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폭풍경험을 다음 포스팅에 올리고자 합니다. 겁나 드라마틱한 스토리라서.... 방송국이나 기자들이 찾아오면 안되는데 이거...흠....

제가 겨우 항암 6차만에 전이가 되어 슬픈 모델이 된것 같아 송구하지만 이건 진짜 하나님이 또기적프로젝트 작업중이시라는것을 알기에 신발끈 불끈 묶고 다시 달립니다. 너 뭐했기에 도대체 그렇게 금새 전이됐냐구요? 식이 조절 잘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했더니 몸에 있던 암 다 죽고 한개만 살아서 단독전이 됐다는 동문서답으로 마무리합니다. ^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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