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 의료사고가 일어났다. 이것이 기적이 되려면 조건이 있다.

이기자후후l대본
2021.01.22 14:11 | 조회 2.2k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8일 이라는 것은 미국에서 정말 드물다할만큼 긴 입원시간입니다.

그만큼 통증잡기가 힘들었고 아직도 통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시간 옆구리에 핫팩을 갖다부치고서라도 이 글을 시작하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포스팅 하나로 설명도 다 되지 않지만

간단한 정리라도 하고 시작을 해야할것같아 컴을 켰습니다.

기승전 하나님이 되어버릴 글입니다.

믿음이 강한 분들은 그냥 그 누군가의 경험으로 공유해주시고

믿음을 키우고 계신분은 그 성장에 작은 거름이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믿을까 신은 존재할까에 대한 의구심과 갈등을 갖고 계신분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답을 드릴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하나님이 내앞에 떡하니 나타나도 믿지 않겠다거나

이미 유물론과 진화론에 확증적 심증을 굳힌 분들에게는 자칫 콧방구 나오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감히 말씀 드리건데 조금이라도 오픈 마인드의 틈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이끌고 가실

하나님에 대해 귀를 열어주십사 간청드립니다.

누군가가 하나님을 알고 믿고 하는것이 제 개인의 이익과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

아니 일면식도 없는 분들에게 제 인생을 열어보인다는게 전적으로 유쾌한 일만은 아니기도 합니다.

한참 전 부터 제가 하나님 만난 놀라운 사건을 말씀드리겠다고 떠벌리고는

아직 시작도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겪은 또다른 사건으로 저는 더이상 입을 여는 것을 망설일수 없는 상황에 도래하였습니다.

제가 던진 화두를 잊지 않고 그 이야기 해주실날 기다린다는 한줄 댓글도 제가 가볍게 여길수 없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 다음 포스팅 부터 "놀이터"라는 제목으로 수필체로 이어가겠습니다.

제 개인 블로그도 아닌데 하고싶은 말을 다 뱉아낼수는 없을것같아

최대한 요약하여 핵심만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제가 오늘 제목에 제가 의료사고라는 단어와 기적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가끔 이곳에도 기적이 있느냐고 질문하고 기적을 바란다는 분들께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기적이란 무엇인가요?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냥 사전적 의미만 두고보면 이것이 꼭 좋은 일만 뜻한다고는 유추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수 없거나 신에 의해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일은

나쁘거나 재밌거나 신기한 일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내가 미워하는 놈이 돌에 걸려 나자빠지면

우리는 "와 기적이다 가만있어도 그놈이 나자빠지고"라고도 표현될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가 생각하는 기적이 되려면 나혼자 잘되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잘되는것 이라는 3번의 사전적 의미를

붙이고 싶습니다.

모세가 홍해를 건널때도 하늘에서 만나가 내려올때에도 그러했고 오병이어때도 그러했고

하나님이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속에는 모두를 살리시는 목적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13일 제가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전 겪었던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 그리고 진짜 그럴리가 없는데 하는 내려놓지 못하는 미련,

하나님께서 더 큰 계획이 있으실거야 하는 알지 못하는 평강에 대한 이야기는 수술전 올린 글 여기저기에

제 내면의 냄새를 맡을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의사를 선정하는 때까지도 갈등을 겪은 말씀을 올렸었는데요

암이 아닐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을 정말 ct와 mri까지 전이를 말하는 와중이라 표출할 처지가 못되더라구요.

암이 아닐수도 있어하고 버려지지 않는 미련때문에 결국 경력도 짧은 의사지만 복강경 시술을 하겠다는 의사를 선택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입원전날 가족예배에서 했던 기도가

"하나님은 손만 까딱하시면 다 해결할수 있쟎아요.."였습니다.

그전에 계속 속으로 했던 기도인에 가족들 앞에서 증거를 남겨야지 하는 심산으로...

여튼 수술을 마치고 입원중 19일에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저는 병원에서 바이탈 검사중이었고 의사는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암이 아니다!조직결과 검사 암도 아니고 전이는 더더욱 아니다"

예순이 넘은 노간호사는 바이탈 책업을 하다 순간 눈시울이 빨갛다 못해 핏줄터진 눈이 되면서

눈물을 흘리며 "오 하나님...하나님은 역시.."하며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저는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무엇을 알아야 할지도 몰라 어...그래....땡큐...이러고 의사는 일단

정식 회진 시간이 아니기에 병실을 나갔습니다.

CT 찍고 MRI확인사살하고 배 다째고 간 도려내고 이제와서 암이 아니다.........

그순간은 눈물이 나면서 "하나님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이 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놀라운 결과앞에 저는 특혜에 대한 기쁨이 아닌 소명에대한 숙제를 보았습니다.

남편에게 알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한마디 들었습니다.

딸에게 알렸습니다. 딸과는 평소에 거의 모든 내면을 다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 I Knew it" 너무다 덤덤히 난 이미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 하는 딸.

당시 동행에 잠시 들어왔더랬습니다.

글의 제목들만 훓어보고 있는데 "전이는 아니네요"하는 제목을 보고

순간 남편이 저몰래 글을 올렸나해서 철렁했습니다.

평소 기도를 나누던 준이와함께 님께서 준이 이야기를 올린것이었습니다.

미국시간 제가 19일 오후에 조직검사결과를 들었으니 준이와함께님께서 한국시간 20일에 올린 시간과

같은 날입니다. 그래서 그 답글에 바로 기도를 올렸더랬습니다.

또한 수술로 중보기도를 빼먹어서 들어갔더니 그안에 제 이름이 있어서

너무 부끄럽고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이곳에 수필을 적어나가기 전에 두가지만 서두에 두겠습니다.

첫째, 기적은 나를 살리고 내가족을 치유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것입니다. 함께 좋아지고 함께 회복하고 함께 기쁠때 그것이 기적입니다. 모두가 살아나는 가운데 내가 덩달아 살아나는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홍해를 열어주시고 만나를 부어주시고 예수님께서 잔치날 자루에 포도주를 부어주시고 오병이어를 만드신 기적의 근간입니다. 저를 통해 기적을 보여주실 하나님은 절대 저만 살리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갈 그 무언가를 동행에 심어 주실것을 믿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것은 사실 그대로를 기술하여 읽는 분들이 거짓없는 경험임을 느끼고 하나님과 직접 소통해 나갈 끈을 엮을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일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개인적으로 남의 신앙 간증 정말 흥미없는 사람입니다. 팔장끼고 삐뚤게 보면 그냥 다 우연히 일어날수 있는 일 같기도 합니다. 해석과 받아드림도 저와 여러분의 관계가 아닌 하나님과 여러분의 관계속에서 결정될것입니다. 초신자라고 하나님과 관계가 끈끈하지 않다 할수 없습니다. 오히려 알지도 못하는 하나님을 알고자 노력하는 그 마음에 하나님은 더 큰 결과를 부어주실것을 믿습니다.

저는 이 일련의 사건들이 조건없는 사랑을 이땅에서 실행하고 있는 동행이라는 카페와 운영진들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그분들의 수고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 혼자 살면 이건 무협답이 됩니다. 우리가 모두 살때에 기적으로 남게 될것입니다.

둘째, 제가 하나님 만난 경험담을 적겠다 해놓고 미루어온 까닭중 하나는 이야기 구성주제가 복잡하여 깔끔하게 글을 쓸 재료정리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은 치유를 위해 모인곳인데 암하고 관계도 없는 개인 이야기로 전도판을 만들게 될까봐 주제의 개연성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병원일은 제가 그전에 겪었던 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2020년 6월부터 7개월간 겪었던 그리고 현재도 진행중인 치병과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감옥에서 겪었던 하나님 만난 이야기를 시공을 오가며 솔직히 적어가겠습니다. 제 이야기 속에서 저를 만나지 마시고 꼭 하나님을 만나뵐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래서 우리가 함께 기적을 만들수 있음 좋겠습니다.

"놀이터"라는 제목의 수필은

40대 여성이 재판과정과 암투병과정에서 겪었거나 겪고있는 좌충우돌 하나님과의 만남이야기입니다.

(아 사실 이걸 누구한테도 다 썰을 푼적이 없는데...떨린다..)

제 사건으로 인해 판사가 옷을 벗고 법원을 떠난것부터

최순실(호칭생략)과 안종범(호칭생략)등과 남부구치소 동기로서 살짝살짝 보게된 비하인드 스토리

서울 고법 화장실앞에서 저랑 이재용이랑 둘다 수갑차고 눈마주친 웃긴 장면등

솔직한 서술만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이야기는 무거워야만 한다는 낡은 신앙적 프레임을 깨고

우리의 이야기가 배꼽잡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그러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께 풍덩 빠지는 익사사고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그 익사를 통해 옛것은 다 죽이고 새것으로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실 것입니다.

저는 간의 20%를 절개하는 수술과 그 결과가 의학적 용어로 오진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제게 기적이라 말하지만 저는 이제겨우 국어 사전적 기적에 도달했을 뿐 하나님의 기적과는 거리가 먼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획하신 기적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고 우리입니다.

우리가 기적의 주인공이 될때에 이번 저의 오진을 우리는 기적이라 부를수 있습니다.

(제가 통증으로 바로 댓글 못올려도 꼭 수일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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