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동행 카페 들어오면서 꼭 제 여자친구 건강해져서 완치 후기 쓰는 날이 오길 바라고 또 바랐는데 결국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저의 여자친구는 올초에 복통으로 병원에 가게되었다가 대장내시경을 검사하게 되었고, 결국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어요.
사실, 그 이전부터 암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걱정할까봐 저와 부모님께 숨기고 혼자 병원을 다니며 다른 검사들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대장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는데, 이후 전이된 곳 항암약이 듣지 않으면서 힘들어다가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어요.
6개월정도 투병 생활동안 매주 함께 했었는데 마지막 한달동안은 여자친구가 조금만 기달려주라고 조금만 나중에 얼굴보자고 병원에 못오게 하더라구요. 아마 아픈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였겠죠
그래도 떠나기 마지막날은 의식은 없었지만 감사하게도 잠깐이라도 얼굴보고 손잡고 얘기 할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죠
사랑하는 사람 떠나보내신분들 글들 보면 가장 후회하시는게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줄껄 더 자주 얼굴 보여줄껄 하시던데, 정말 저도 더 많이 사랑한다고 못해준게 더 자주 찾아가지 못한게 정말 너무 후회되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여자친구가 눈물도 많고 정도 많아서 항상 연약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힘들고 아픈 치료 받으면서도 아프다고 투정 한번 안하고 얼굴보러 간다고 하면 힘들다고 다음에 오라고 했던 여자친구가 얼마나 강한 친구였는지 얼마나 나를 사랑해줬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항상 나를 보면 웃어주고 전화화면 반갑게 받아주고 작은 선물에도 눈물지으며 감동하던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런 우리 자기야!
이제는 정말 좋은 곳 가서 아프지 않고 내가 못해준거 내가 보여주지 못했던것들 다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줘.
먼훗날 시간이 지나서 우리 꼭 웃으면서 다시 만나자!'
여자친구 부모님 뜻에 따라서 장례를 아무도 부르지 않고 조용히 치뤘어요. 가는 길 혼자 외롭지 않았을지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동행분들께서 사랑스런 제 여자친구 외롭지 않게 좋은곳 잘가라고 짧게나마 인사 부탁드려요.
아울러, 동행 여러분께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