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의 생신과 엄마의 첫 기일

수호천사가 되고픈 딸
2021.07.26 17:18 | 조회 696

다음주에는 엄마의 첫 기일이 있습니다.

엄마는 작년 4월말 부비동염 수술차 서울삼성병원 진료를 오셨다가 악성림프종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다시는 집 한번 가보지 못한채 3개월정도 병원에서 투병 하셨지요. 걸어서 입원했지만 며칠만에 거동이며 식사도 못하시고 폐렴과 패혈증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서 치료 받으며 2차례의 인공호흡기 삽입 그후 기관지절개..투석...비위관,흉수관, 복수관, 팔과 다리엔 여러개의 주사바늘이 꽂힌채 2개월 남짓을 정신력으로 버티셨어요.

매일 30분의 면회때마다 보는 엄마의 모습은 제겐 정말 고통이었지만 엄마를 볼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도 했습니다.

엠블란스를 탈수 있을 정도로 안정이 되자 병원서는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로 가야 한다고 더 이상 할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요양병원으로 옮겼고 여러 지역에 살고 있는 자식들이 아버지의 칠순겸 모여 집에서 조촐하게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다음날 엄마는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투병을 끝내고 편한 곳으로 가셨어요. 병원에서도 간혹 날짜며 시간에 집착하시더니 아버지의 생신은 보내고 가시려고 악착같이 생을 붙잡고 계셨나 봅니다.

다음주에는 아버지 생신과 엄마의 기일이 연달아 있습니다.

1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엄마의 부재는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뜨거운 여름보다 더 뜨겁고 힘들었던 엄마의 인생이 슬프서 눈물이 나는 하루 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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