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위암 수술 후 중환자실 45일 지나고...

석유남매파파
2021.09.09 01:29 | 조회 1.2k

아버지는 올해 83세

혈압, 당뇨 등 기타 질환이 없으심

장수를 위해서 술.담배 전혀 안하시고 하루 3시간 꼭 운동을 하심

특별한 증세없이 하루하루 잘 보내고 있던 중

2021년 6월 24일 아버지를 모시고 2년에 한번씩 의무적인 건강검진받으러 가서 위내시경 검사 후 알게 된 아버지 위암 소식

아버지, 어머니, 누나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회의 끝에 우리나라 위암수술 가장 많이 하는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게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산병원 외래예약을 하고 7월 2일 외래진료를 보러 갔습니다. 포항에서 가지고 간 의뢰진료서, 조직 슬라이드 , 위내시경 CD 로 교수님께서 위암이 맞으며 2~3기 같다고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수술은 개복으로

만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CT 와 심장초음파는 당일 안되니깐 다음주 방문해서 다시 검사해야 된다는 답변과 7월 25일 입원 7월 26일 월요일 오전에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수술에 필요한 준비과정을 마친후 24일 서울 올라가기 전날 다 같이 모여서 아버지가 드시고 싶어하는 간짜장을 맛있게 저녁으로 먹은 후 수술 잘 받고 건강하게 다시 봐요라는 인사를 나눈 후 25일 서울 잘 도착했다는 통화를 한 후 어머니와도 고생 좀 하세요. 잘 될꺼예요. 신경쓰지마세요.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말을 전하고 7월 26일

오전 9시에 시작된 수술 12시 20분쯤 수술 잘 받고 나왔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혼자 차안에서 그냥 한참 울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나더군요. 아버지는 수술을 안하고 싶다고 계속 이야기하셨는데 제가 수술하자고 강하게 밀고 나가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 오후에 아버지와 통화도 하며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걱정 많이 했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웃으시며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니 아들 , 딸이나 잘 챙겨라고 이야기 하고는 7월 28일 오전 10시쯤 다급한 목소리 로 어머니께서 전화오셔서 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간호사 선생님을 바꿔주더군요.

갑자기 열이나고 호흡이 안되서 집중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중환자실로 병실을 옮겨서 치료해야 될것 같다고 저도 무슨 상황이지 판단이 안되더군요. 갑자기... 왜? ... 뭐야...

그뒤로는 지금까지 중환자실에서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폐렴 , 폐색전증 , 장폐색 등등 수술 후 부작용이 겹치면서 증세가 급속도록 안 좋아지셨습니다.

지금은 위 증상들이 많이 호전이 되었으며

조금씩 인공호흡기 셋팅을 20% 자가호흡 80%로 조금씩 자가호흡 가능하게 훈련 중이세요. 매일 화상통화로 아버지 얼굴 보는데 눈은 이제 뜨시고 저를 아직은 못 알아보시는 거 같아요. 하루 빨리 일반병실로 가셔서 어머니라도 옆에 계시면 의식 돌아오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에서 누구누구 암이라더라. 듣기만 들었지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니깐 힘들고 슬프고 그러네요. 다들 힘들내시구요. 누구보다 힘든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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