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63년생 아버지를 둔 94년생 딸입니다. 아버지가 거의 60년만에 링겔을 처음 꽂아보셨을 만큼 병원이랑 거리가 먼 분이셨는데, 이번에 가족들의 등살에 떠밀려 미루다미루다 마지못해 하게된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되엇네요. 3개가 발견되었고 2개는 작은 선종으로 제거하였고, 나머지 하나는 1.5cm 크기로 내시경으로 제거하고 출혈 우려로 링으로 묶어두었어요. 그 1.5cm 용종 조직검사 결과 암이 발견되었고 ct촬영 진행하였습니다. 간이나 폐 전이사항 없다고 하셨고, 그 외 방광이나 췌장 등등 ct 상으로는 이상소견이 없다고 하셨구요. ( 방광 쪽에 작은 물혹이 보이나 별 것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슴은 쓸어내렸으나, 용종 절제 할 때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였고, 육안 상으로는 절제된 부분부터 밑으로 3mm정도 도 내려가 있는 듯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침윤이 어느정도 되었는지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태고, 림프 전이 확률은 5%정도일 거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ㅇ런 저런 걱정하고 마음 졸이느니 절제술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권하셔서 저희 가족들도 강력 동의하였구요, 검사날 2주 정도 뒤인 28일을 수술날로 잡았습니다. 복강경으로 용종 절제 부위 기준 10센치 씩 총 20센치 절제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일 첫번째 바람은 림프절 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 가벼운 1기로 확정되어 수술 이후 관리만 잘 해주면 문제가 없는 결말로 잘 풀렸음 좋겠어요.
두번째 바람은 아무래도 대장 절제는 작은 수술은 아닌 것 같고 수술 이후 대장 유착 문제, 소화 문제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길 것ㅊ같은데 그래도 큰 후유증 없이 회복기가 잘 지나갔으면 하는 것이구요..
이 카페에 들어와보니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고 느낍니다. 도대체 정확한 원인이 뭘까요? 보니 용종 크기가 작아도 2기 후반에서 3기 일 수도 있고, 별 전조증상이 없었어도 3기 중반일 수도 있고, 아무리 간과 폐 에서 전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해도 림프를 통해 쇄골, 뇌까지도 암이 손을 뻗친 상태일 수도 있고. 생각보다 끈질기고 무서운 병이라는 걸 깨달았네요. 암에 걸리는 것을 꼭 제 노력으로 막을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음식도 균형있고 건강히 먹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하며 미리미리 최악의 상황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대비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과 외로운 사투를 벌이시고 계신 모든 분들 조금만 더 힘내요! 암이라는 병이 없어지는 그 날이 곧 오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