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의 아버님께서 지독하게 병원을 싫어하시더니 9월초 결국 복통으로 응급실 갔다 CT상 주먹만한 사이즈의 암 덩어리가 위에 자리잡고 있는걸 알았습니다.
자식된 도리로 싫다고 하시는걸 끌고서라도 병원에 갔어야 하는데.. 사는게 무엇인지 저는 참된 자식이 아닌가 봅니다..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여 검사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5정도로 약하여 지방병원에서 응급조치로 수혈 및 위내시경 후 조직검사 시행하여 위암 확인 후 긴급히 전원하여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외래 받았는데 담당 교수님께서 당장 입원하라고 하여 입원하였고, 콧줄을 통해 하루에도 100cc 이상의 위장내 출혈로 피를 빼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초음파내시경 검사 후 다음주 수요일 수술해야 한다고 하는데.. 수술전인 화요일 가족분들 다 병원으로 오라고 하라고 교수님께서 간병중이신 어머니께 말씀 하셨다고 합니다.
암덩어리가 10cm 가량이고 위에 자리잡고 있고, PET-CT상 전이소견은 없다고 하는데, 작은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열어봐야 안다고.
문제는 출혈이라 출혈 때문이라도 많이 위험한 상황이라 응급 수술을 진행하는데 최악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교수님 말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신게 일주일이신데.. 수술전 가족들 다 오라고 하는 교수님 말씀과 관련하여 대부분 수술전에 이렇게 가족들 다 오라고 말씀을 하시는것인지..궁금합니다.
만약 마지막을 생각하고 수술을 한다면 수술에 동의를 하는게 맞는지.. 지금은 말씀도 잘 하시고 잘 걸으시고 통증도 패치 하나로 문제없이 계시는데..
명절에 집에도 못가시고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지 못하셨는데 이렇게 보내드릴 수 없는데 어떤 마음으로 수술일을 기다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