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항문통 탈출기 & 3차 항암시작(다소 긴 글입니다)

나눔마을l직본
2021.10.06 17:50 | 조회 2k

ㅇ 머릿 글

저는 2021. 3. 28. 지역 병원에서 건강검진중 직장암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고 조직검사결과 직장암으로 판정받고 즉시 삼성서울로가 ct. mri 등 전체검사후 임상병기 3b에 병변위치는 항문에서 4cm, 크기는 5cm정도 그리고 분화 G2라는 소견을 듣고, 수술전 2021. 4.14부터 5.25까지 6주동안 매일 삼성서울에서 방사선과 항암(경구용 젤로다 복용 )을 하였고 거의 정확히 2개월동안의 휴지기를 가진다음 7.26(월) 08:00 직장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ㅇ 2개월의 휴지기

ㆍ환우분 어느 한분 이기간 동안 허투로 보내신분이 없듯이 저 또한 은근히 관해를 바라며 운동과 식단 등에 적지 않은 노력과 정성을 바쳤습니다(동헁님들 대부분 운동과 식단 등은 자기체형과 입맛에 맞게 잘하시니 제가 했던운동종류.시간.식단 종류 등은 생략)

[휴지기 끝나고 수술전 검사결과 관해?]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는것을 알기에 휴지기간을 정말이지 운동과 식단면에서 최상과 최선으로 보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휴지기가 끝나고 7.19 과 7.22 이틀동안 수술전 직장경.ct.mri 등 검사결과 그전 눈에 보이던 5cm크기의 흉물스런 종괴는 그자리에 끈적한 점액과 흔적 정도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삼성 김희철교수님 왈 '아주 좋아졌지만 수술을 하는게 정석이니 정석대로 갑시다' 는 말을 하셨고, 관해가 되지 않아 살짝은 실망도 했지만 금새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교수님, 수술 한달만 미뤄주십시오. 그래 해주시면 한달 뒤 검사결과에서는 반드시 관해가 되도록 해보겠습니다'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수술일정에 맞춰 수술하기로 받아들였습니다(결론은, 일정대로 수술한게 잘 한것같습니다)

[2021. 7.26 삼성서울 김희철교수님 수술]

ㆍ김교수님우 그전 진료시에도 그랬지만, 수술당일 조차도 병변위치가 항문과 4cm 정도 가까운 거리라 장루술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장루한디고 알고 있는게 좋다고 하는 말을 반복하셨고, 저역시 장루가 수술후 항암 하는동안에는 잦은배변문제와 항문통으로부터는 잠시 자유로울 수 있기에 (임시)회장루를 하더라도 역시 나쁠건 없다고 생각 했습니다

ㆍ수술이 끝나고 비몽사몽 의식을 찾고 가장먼저 확인한게 장루수술여부였습니다. 배를만져보니 너무 매끈해 순간 수술자국조차 손으로 안잡혀지기에 옷을 올리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배꼽과 그 죄우 모두 3개 정도의 아주 작은 구멍만을 냈던 흔적이 있었고, 장루는 흔적이 없었습니다. 순간 김교수님은(아마 대부분의 외과의들이 그럴테지만) 환자들에게 보수적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수술 다음날 첫 회진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좀 괜찮으세요. 장루 없는것 보고 놀라셨죠. 근데 장루 안한게 꼭 좋은것 만은 아닙니다. 며칠안에 장폐색.장유착이 발생 할 수 있고 그땐 개복해서 장루수술 다시 해야됩니다. 이번 수술은 제가 일주일 안에 후회를 할것같아요' 라고 말하고 병실을 나갔습니다. 정말이지 수술 다음날이라 숨조차 쉬기 힘든데 그 말을 들으니 큰망치로 뒤통수를 아주 야무지게 맞은 듯 정신이 몽롱했습니다. 그리고 우울했습니다. 환자에게 희망을 주도 부족한판에 불안감만 던지고간 김교수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ㆍ그리고 수술 후 2달 10일이 지났습니다.오늘까지 고열.장폐색.장유착 등 수술과 관련한 어떤 통증도 없었습니다

ㆍ역시 김교수님은 늘 그랬듯 최악의 상황에 도래할 수 있는것들을 말해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잦은 배변과 극강의 항문통 그리고 극복]

ㆍ거의 두달 동안 변횟수가 30~40회를 넘나들었고 이는 늦은밤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이었습니다

ㆍ따라서 깊은수면 아니 한시간씩 만이라도 잘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 녀석은 그렇게 아주 작은 관용조차 베풀지 않았습니다

ㆍ설상가상으로 변의가 느껴지면 항문통이 시작되고 직후 통증이 2~3분 동안 최고조에 달합니다. 그러다가 즉시 다시 변의가 느껴지고...이렇게 약 두 달 동안을 견뎠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살을 꼬집어 보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아....하는 자지르지는듯한 비명이 터집니다 식은땀 나는건 기본이구요

ㆍ정말 좌욕을 30회 넘게 하는 날도 있었고 연고도 발라보고....큰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좌욕은 하는도중 변배출이 용이하므로 저는 좌욕기외에 변을볼때 별도 용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변을 보았고, 끝나면 좌욕기 물에서 괄약근 운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ㆍ병원에서 항문통 호소하면서 서방정형태의 마약진통제 먹어 봤으나 효과 없어 2주먹고 단약하였고 순수한 노력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잦은 배변과 항문통 극복기]

ㆍ직장암 수술 또는 장루복원수술 하신분이 모두 하나같이 배변불편과 통증기간이 같지 는 않을 것입니다

ㆍ우선 직장수술후 남긴 직장길이가 긴분은 좀더 빨리 적응이 가능 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비슷 한 경우라도 어떤 노력하는지에 따라 좀 더 빨리 극복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ㆍ 저는 남긴 직장길이가 2cm밖에 되지 않아 저장공간이 거의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ㆍ저는 기본적으로 매식후 30분은 빠르게 걷기를 하였고(그외 운동도 했지만 언급 생략), 그때 10분 정도는 괄약근 운동을 빡세게 하면서 걸었습니다

ㆍ변의감이 느겨지면 최대한 참아보세요.그럼첨나오는 녀석이 위로(구불결장쪽)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다시 몆분 후 2차 변의감이 느껴지면 또 다시 괄약근으로 쪼아 위로 올립니다. 그러기를 몇차례 반복하다가 릴리스를 해주면 배출되는 변의 양도 많아지고 횟수가 줄어듭니다

ㆍ그러나 제 경우엔 이 또한 초기 약 한달동안에는 안먹혔고, 한달지나고부터 집중적으로 하였습니다

ㆍ식단조절도 중요합니다 아침에 먹은건 대부분 저녁시간과 늦은밤에, 점심은 다음날새벽에 저녁은 다음날 낮에 배변으로 나오기에 이부분 참고하셔서 식단양.종류 등 조절하시면 수면이나 밖에 일보시는데 도움됩니다

ㆍ 수술 후 항문통 진정될때까진 맵고 짠음식은 금물입니다. 특히 매운거 먹고나면 항문통 극강입니다

ㆍ집에 있는 시간 동안 황토게르마늄 온열찜기로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ㆍ참고로 제가 항암받으러 병원가는 날은 그전날 저녁식단은 삶은 계란 2개와 뉴케어 한개에 고단백두유에 산양유프로틴 혼합해서 마십니다

그러면 다음날 병원에서 항암할때 변이 안나오거나 한번만 나옵니디

ㆍ현재의 배변과 항문통 유무

오전오후 합쳔 2~3회 그리고 저녁식후 2~5회 이고, 항문통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ㅇ항암치료 시작

ㆍ수술 후 병기 3a를 받았고, 수술후 항암은 부산에 제가 주거지 근처 대학병원에서 젤록스로 시작하였습니다

ㆍ항암은 표준화돤 약제를 주입하는 치료라 서울이나 지방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것이 정설이지만 교통 등 불편함이 없다면 수술병원에서 항암도 하시는게 나을것입니다. 왜냐하면 항암기긴중 수술관련 응급상황 등이 발생하면 치료하기가 용이합니다

ㆍ저는 개인적으로 수술 후 아직 수술관련 사소한 부작용도 없었기에 부산집근처에서 교통상 편의를 받으며 항암을 시작 하였습니다

[1차 항암]

ㆍ8.23 젤록스 8차로 설계하였고, 1차때는 무방비로 소위 들이됐다가 1주일 동안 오심.구토에 크게 혼줄 났습니다

ㆍ음식냄새만 맡아도 구역감이...1주일을 누룽지물과 청국장찌개 소량으로 버티다가 1주일 동안 몸무게가 2kg빠졌습니다(원체중이 60kg) 항구토제 맥페란을 먹어도 효과 없었습니다

ㆍ그렇게 1차 젤록스 항암은 1주차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뻗치기로 버텬고 1주일이 지나면서 입맛이 돌아오기 시작해 다양하게 먹기시작했습니다. 젤록스도 먹지 않는 3주차 휴지기는 매식후 30분씩 걷는것 외도 매일 테니스1시간(주거공간에 테니스코트가 있어 가능), 그 외 몇가지 근력운동 을 하는정도로 그야 말로 황금기였습니다

[2차 항암]

ㆍ9.13 다행히 혈액검사 결과 좋다고해서 예정대로 시작하였고, 이번엔 산쿠소패치도 붙이고, 아킨지오도 먹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옥살리를 영접하였습니다

ㆍ그 덕인지 옥살님께서 1주일동안 조용히 머물다가 유체이탈을 하셔서인지 3주내내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물론 식단도 거침없이 구성했고 실종되었던 2kg도 돌아왔습니다

ㆍ물론 혈관통은 핫팩덕분인지 1.2차때도 전혀 못느꼈습니다

ㆍ말초신경병증은 어쩔 방법이 없어 그분께서떠나실때까지 그냥 약 10여일 정도 찬물조심, 스텬제품촉수 조심하였습니다

[3차 항암]

ㆍ오늘 10.6 피검결과도 대분분 기준치에 있어 양호하다고 하시네요 조연급 주사제 포함 주인공 옥살리 영접하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16:30분 즘에 끝났습니다

ㆍ3차 오늘은 산쿠소패치는 부착하지 않았고, 옥살리 주입 1시간 전에 아킨지오 1알만 복용했습니다

ㆍ지금은 목이 잠기는 증상이 있고, 식욕부진,오심,구토 증상은 아직 없습니다

ㆍ참고로 지금시간은 17:40인데 오늘 배변은 병원가기 전 1번 본게 전부입니다. 물론 저녁식후엔 두세번 더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 맺음 말

ㆍ끝으로, 이 글은 이제 직장후술하셨거나 예정 된분들 그리고 장루복원을 앞두고 계신분들의 향후 찾아올 수 있는 잦은 배변과 항문통에 대해 조금이나마 경험을 나누고 또 도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ㆍ직장수술 또는 장복수술후 항문통과 잦은 배변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그리고 차라리 영구장루를 선택하실까 고민하시는 분들께도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ㆍ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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