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고통의시간 어떻게 보내야할지...

나무호랑이1
2021.10.19 12:01 | 조회 1.3k

남편이 버킷림프종 암진단 받은지 10개월이 넘었네요

6년전에 힘든 수술(폐이식)의 고비를 잘 넘겼던 남편이었기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이번 암도 치료에 성실하게 임하고 잘견뎌 내리라 믿었어요

성격이 급하고 질이 나쁜 악성암이지만 잘만 치료하면 예후는 좋다는 주치의 말을 신뢰하며

저희부부는 아이들까지 떼어놓고 10개월 가까이 치료에 전념 했지만

결과는 반복적인 재발과 전이 수술 재수술 항암 재항암, 그에따른 부작용으로 인한 심각한 체력 저하로 지금은 치료를포기한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많이 아프지만 회복 할 것으로 믿고 있는데 남편의 상태는 나날이 나빠지고 있네요

첨에는 치료포기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애원하고 매달리며 눈물로 매일매일을 보냈는데 이제는 보내야 하나보다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도 참...

이런 순간에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새삼스레 꺼내 고맙다고 하기도

앞으로 어떻게 살게 라는 다짐의 말을 하는것도

남편이 하늘나라 갈 것을 준비 하는 것 같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요

남편은 투병할때 간간히 애들 교육은 어떻게 시켜라

집안 경제는 어떻게 해라 당부한 말들이 있긴 했지만

아내인 저는 남편의 시간을 함께 해주는 것밖에는 해 줄것이 없어 마음이 아픔니다

이시간 남편에게 해 줄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이 무기력한 시간들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치료에 전념 계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마음이 힘들어 몇자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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