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가면갈수록 엄마생각때문에...

엄마와 함께라면
2021.10.31 14:36 | 조회 1.3k

제가 어제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하니

동생이 보낸 톡이에요

딱 한달이 되었는데

가면갈수록 엄마생각하는시간들이 더 많아져요

그래서 일하지 않는 날은 거의 울고만 있어요

하필 오늘 응급수술이 있어서 제가 당직이라 불려나갔어요

주일 오전 11시....

한달전쯤 이시간에 엄마 호스피스로 옮기던때라

병원 로비에 들어선 순간...

영화장면처럼 그 순간들이 제 눈 앞에 펼쳐졌어요...

인간답게 죽으러 가는 그 길들...

지금 은행잎처럼 온몸이 노랗던 엄마

단풍처럼 빨갛던 엠뷸런스 사이렌

울면서 일하러 나갔다가

울면서 또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투병하셨고

제가 일하는 병원의 어린이집에 두 아이들을 보냈기에

친정엄마는 수도 없이 병원을 들락달락 하셨고

병원의 숨은 공간까지 안다닌곳 없고

병원의 모든 음식점 카페 베이커리를 동네처럼 드나들었기에

전 출근하러 오는 이 곳이

이젠 눈물바람으로 채워집니다

주차장부터 중앙 공원...이쁜 분수대 나무의자

베즐리 빵냄새

H마트안의 간식거리들..

엄마가 마지막으로 드셨던 나미일식집의 알탕까지...

제가 더 일을 할수 있을지 감당이 안될정도에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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