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희 큰 일을 앞두게 되었어요.

채원채아맘
2021.12.01 16:42 | 조회 6.6k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지요?

저희는 일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동행님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어요^^

항암을 한번 더 해볼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11월 26일에 1차약을 맞으러 왔는데, 식이가 전혀안고 복수도 늘고.. 완화팀 교수님 제안으로 이틀만쉬고 가라는 말씀에 머물게 되었어요.

근데 이틀이 사흘이 되고 나흘이 되고.. 지금까지 있네요..아이 영양과 탈수를 해결하느라 수액, 영양제맞고.. 혈색소때문에 수혈받고.. 열이나고.. 요산수치 낮추는 주사에 ..갑자기 시작된 관절통증에 잠못이루는 밤이 계속되었어요.

결국 마약성진통제 24시간달고.. 들어가는게 많으니 복부는 77센티까지 불고 회음부에 서혜부까지 퉁퉁불고.. 배는정말.. 손만대도 터질것같이 불었네요..

급하게 월요일에 경막피해서 천자를 시도했고 2.5리터를 빼냈는데도 복부는 71센티..다행히 천자 후 먹으려는 의지가있어 물종류를 잘 먹었는데 또 불러오는 배...

속상해서 밤새...종일 아이한테 등돌리고 계속울었네요..

엇저녁 회진에 교수님께..애기아빠가 다른데서 수술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완화팀교수님께도 말씀드렸다고 하니 안그래도 오늘 배액관시술하고 다음주중 수술을 하게될것같다셨어요.

갑작스러우면서도 수술이 된다는이야기에 기뻤고, 아이가 힘들어하는게 해결이 된다는게 기뻤고..무엇보다 뱃속에 있는 종양들을 떼어낼 수 있게된게 너무나 감사했어요.

그리고 오늘...외과교수님하고 면담을 했네요. 따듯하고 상냥하신 교수님이셨어요. 차근차근 설명해주셨고 무엇보다 아이가 잘 회복하는데 집중할것이고 완전절제가 불가능할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보이는것들은 다 떼어내보겠다고요..

감히 완치를 부탁드리지않는다고.. 아이 스스로 걸을 수 있게만.. 조금 더 욕심부리면 꺄르르르 웃으며 장난칠 힘이 생길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잘부탁드린다고 하고나왔어요.

그사이 아이는 씩씩하게 배액관시술 잘 받고 나왔고 지금 회복중이에요...수술이란 단어를 무서워하지만.. 그 또한 잘 이겨내주리라 믿고 주말동안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려해요..

비록 코로나로인해 중환자실에서 보낼 며칠이 애가닳고 힘들겠지만 저보다 더 힘들게 아이이기에.. 밤낯가리지않고 기도하며 보내려고해요.

엄마가 곁에 없으면 많이 불안해하는데...기도하자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허락받고 같이 들여보낼까합니다..완화팀 선생님께서 사진도 주시고 경과도 알려주신다니...안심이 돼요..

저희딸...채원이.. 잘 하고 나올거에요. 늘 씩씩하게 잘 해내고 이겨내왔으니..이번에도 무탈히 잘하고 나올거라 믿어요.

하느님께서...채원이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겠지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행님들 꼭 좀 함께 기도부탁드려요..

저또한 모든 동행님들을 위해 모든 진심담아 기도할게요.

모든 아픔과 시련이 줄어들기를 오늘도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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