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1기 초긍정 수술 후기입니다!!

민트셔츠
2021.12.16 23:55 | 조회 4k

저희 어머니가 직장암 진단 받으시고 회복하시기까지 인터넷을 많이 찾아보고 정보 얻고 했는데, 도움도 정말 많이 받았지만, 아무래도 좋은 결과 보다는 힘드신 분들의 질문과 투병기가 많아 불안한 마음을 많이 키웠던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께서 수술 예후가 너무 좋으셔서 직장암 수술 앞두신 분들과 가족분들께서 희망을 갖기를 바라며 수술 후기 남겨봅니다.

작년에 저희 아버지가 폐혈증까지 와서 사경을 헤매시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시고 이제야 편안하구나 싶었는데, 10월 초 여동생에게 엄마가 직장암이라고 카톡이 왔어요.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70세 중반이십니다. 혈변이 있어 동네 내과에서 대변 검사 후 암소견이 있어 대장내시경 받으시고 진단을 받으셨죠.

저희 부모님 계시는 곳은 큰 병원은 거의 수원에 있는 아주대로 가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후 직장암을 진단해주신 지역 내과에서도 종양이 크지만 모양이 나쁘지 않고 전이도 없는 것 같아서 아주대 정도에서 수술로 가능할 것 같다했어요. 아버지가 폐혈증 왔을 때 지역 내에 있는 2급 병원에 계셔서 너무 조마조마 했기 때문에 조금 더 고생해도 좋은 병원을 가자 싶어 삼성서울병원으로 예약(허정욱교수님)했고, 다행히 바로 며칠 내로 검사일정이 잡혔고, 또 일주일쯤 뒤로 수술 일정이 나왔습니다.

저희 엄마는 난소에 물혹이 있어 난소제거까지 같이 하는걸로 복강경 로봇수술로 진행 됐는데, 수술실에 들어가신 후 4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아요. 생각 보다 수술이 길어져 초조했는데, 엄마 말씀으로는 수술실 들어가서도 이것저것 준비하고 1시간쯤 지나서 수술이 시작됐다고 하시더라구요.

의사선생님께서 가능성을 계속 얘기하시던 인공장루 없이 수술은 잘 마무리가 됐어요. 항문 위로 3~4센터 정도 남기고 절제했다고 하셨어요. 입원 후 3일 정도 지켜보며 만에 하나 수술 부위가 잘 붙지 않고 염증이 생기면 다시 추가 수술로 인공장루를 만들어 2~3개월 정도 후에 제거 수술 하게 될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정확히 검사해봐야 알겠지만 저희 엄마는 1~2기 정도 나올 것 같고 2기말 정도로 확정되면 추가로 방사선, 항암치료도 병행해야 된다고 하셨어요.

열이나면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긴거라 하셨는데, 수술 후 이틀뒤 아침에 미열이 있어 정말 걱정했는데, 회진 시 교수님께서 폐쪽에서 오는 미열이니 폐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어요. 다행히 이상 없이 잘 지내시다가 수술 1주일 만에 퇴원을 하셨어요.

그리고 저와 동생이 여러 후기 읽으며 정말 두구두구두구 걱정하고 걱정하던 화장실을 집에 오셔서부터 하루, 이틀에 한번 꼴로 정상변을 보고 있네요. 화장실 가는 문제 때문에 앞으로가 더 큰일이고 고생 시작이라고 너무 힘드실까봐 걱정하고 또 걱정했는데, 이렇게 멀쩡할수도 있나봅니다. 1~2주 후 검사결과가 저희 어머니는 1기 초로 확정돼서 치료가 종결 되었고, 3개월뒤 피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믿는 하나님께 코로나로 환자도 보호자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겨내게 해주시고 저희 엄마, 아빠를 살려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본인이 또는 사랑하는 가족이 암 진단 받고 근심으로 눈물 흘리고 계실 여러 분들께 저희 어머니의 후기가 조금이나마 긍정에너지를 드리고, 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좀 더 절망적인 상황에 계시는 분들께도 최선의 치료가 이뤄지길,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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