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은 우리의 정체성을 바꾼다

또흐
2022.01.03 05:00 | 조회 627

암환자가 되고 나서 모든 것을 바꾼다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말하고 행동하는 것,

생각하는 것을 바꾼다

심지어 이사를 강행하기도 하고,

무리하게 직업도 바꾸기도 한다

이직을 하기도 하고

정직원에서 파트타임으로 과감하게 바꾸기도 한다

암은 우리의 인간 관계마저 새롭게 바꾸어 놓는다

지금껏 절친이라 여겼던 지인들이

낯설게 느껴지는가 하면

가족들과의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계들이

암을 통해 우리 삶에서 확장되기도 한다

암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며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주저함이 없다

암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 진단 받기 이전의 삶을 철저하게 버리려

애쓰고 노력한다

그런 삶의 투쟁은 치열하기조차 하다

그러다 문득

잠이 오지 않는 이 새벽에

찰나의 생각이 칼날과 같이 스친다

나의 정체성을 저울에 달아본다면

나는 암환자인가

나는 기독교인인가

저울의 추는 어느 쪽으로 더 기울고 있는가

나는 주 예수를 믿고 거듭났다

성령이 내안에 계시고

기독교인이 되었다

성도가 된 것이다

예수를 믿기 전의 나는

주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고

지금의 나는

부활하신 주 예수와 함께 부활했다

나는 지금 부활의 삶을 살고 있어야 한다

과거의 습관과 처절하리만큼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하고

얽매이기 쉬운 모든 것들을 벗어버려야 하는데

나는

지금

거듭난 자로서의 삶을 위해

치열하게 내 모든 삶의 영역을 조절하고 있는가

육신의 겉옷을 입은 나에게는 두 개의 생명이 있다

하나는 암 환자로서의 생명

다른 하나는 주 예수께 받은 주의 생명

그렇다

나는 성령으로 주 예수와 연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신다

그리고

공급하신다

그러면서 주님은 말씀하셨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그리하면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공급하신다고

예수께서 이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실 때

선교와 교회 봉사를 논하신 것이 아님은

명확하다

그렇다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나는 치열하게 구하고 있는가

암정보 책 분석하듯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공부하고 연구하며

구하며

나의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기꺼이 그것에 맞추려

노력하고 애쓰며

전심으로 달리는가

믿음은 행동을 수반한다

사망에서 일으키는 생명은

주 예수의 생명이다

암환자로서의 나는

기독교인으로서의 나에게 비참하기까지 하니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줄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니

그는 실제적으로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우리의 의를 위해서 다시 살아나셔서

만물을 소생시키시는 주 예수의 생명을

믿는 자들에게 주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이 땅에서부터 성령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다시 살게 하신다

예수의 부활의 삶이 실제이듯

성도들의 부활의 생명은

이땅에서도 실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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