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죽여달라고 하십니다

러블리봄7
2022.01.07 11:04 | 조회 3.6k

난소암 3기말이시고 수술후, 항암한지도 1년 6개월 되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패혈증, 척추압박골절, 낙상, 방광염, 장염, 급성 신부전증, 패혈증, 폐렴기, PRES ...이렇게 항암 부작용을 겪으셨어요.

지금은 PRES 치료중으로 입원해 있는데,

오늘 아침 간호사 선생님을 보시더니

"나 좀 완전히 죽여주세요" 라고 두번이나 말씀하시더라구요.

회진때 담당교수님께 말씀드리니까 PRES때 증상(아바스틴 부작용/희귀병/ 전신 발작, 실어증, 눈 안보임, 눈 흰자 부어오름, 정신 착란, 사지 몸부림, 통증, 큰 신음소리) 이 다 기억나셔서 충격이 크실거라고.. 그런데 많이 회복하신거라고 하십니다.

저희도 이번에 엄마가 너무나 큰 고비를 넘기셔서 정말 가슴 졸이며 지켜봤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고서 느끼는 게 많았어요.

살기위해서 시작한 항암인데, 오히려 항암하다가 고비를 이렇게나 많이 겪게될 줄이야...

이럴줄 알았다면 처음 엄마 뜻대로 항암 하지 말걸 그랬나싶기도 하고,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서 이번에 퇴원하면 더이상의 항암은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는 그저 엄마가 남은 시간은 편히 지내셨음 좋겠다는 바램뿐이에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3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