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작년보다 좀 더 좋은일이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21년 3월 두번째 6개월 검진에서 또 전이가 발견되어, 소식을 전하고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항암에 수술까지 또 1여년을 보내느라 힘들었네요.
아직 또 수술 후 항암이 남긴했습니다.
21년 5월부터 기약없는 항암을 시작했습니다.
수술이 어려운 부위였어요.
저의 이력은 직장암 간전이로 4기에서 수술전 방사선항암, 수술 후 항암, 1년 6개월 후 간전이재발로 간절제술, 이후 항암을 권유받았으나 50% 확율만 믿고 항암거부하며 까불다가 다시 1년 6개월만에 간문맥부근 림프절에 전이가 됐습니다.
이번엔 말씀드린대로 수술이 어려운 위치였습니다.
림프절이 간문맥과 기타장기들과 엉켜있어 어렵다더군요...
항암으로 크기가 줄면 수술 또는 양성자치료를 해보자셔서 지난 5월부터 항암에 들어갔습니다.
두번째 항암은 쉽지않았습니다.
두번째라 그런건지 나이가 들어(?) 그런건지 회복이 2배로 느렸습니다.
몸도 마음도 더 힘들더라구요.
힘들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그때 겼었던 부작용들을 고스란히 또 겪을걸 생각하니 딱 그만 살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수술 안되는 기약없는 항암.....
내가 암을 너무 얕봤다는 자괴감과 왜 또 나만 이럴까하는 대책없는 원망감에 내가 뭘 또 잘못 하고 지냈나하는 생각까지... 지금 돌이켜봐도 어떻게 지나왔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둠과 빛은 뗄 수없는 관계던가요~
항암8회째 검진에서 수술이 가능하겠다는 교수님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너무 기뻐하더군요.
저또한 너무 좋았지만 왜인지 찜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양성자는 십이지장쪽이랑 물려있어서 어렵다하셨고 수술을 하자고 하시더군요.
아시다시피 아직까지는 수술보다 좋은 치료가 없지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저는 한켠에 찜찜함이 남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수술후 생각지도 못한 결과와 부작용때문이었던듯 싶었습니다.
림프절이 췌장을 침윤하여 췌장꼬리까지 절제를 한 것이죠.
그리고...
배액관을 무려 3개월 가까이 꼽고 있다가 오늘에야 관을 뽑았습니다...
수술 후 차고 나오게되는 옆구리쪽 배액관을 한달반,
수술부위쪽 계속 물이차서 PCD시술로 꼽고있던 배액관 한달반...
간전이가 림프절로가서 또 췌장을 침윤하는건 참 드문케이스랍니다.
이놈에 드문케이스에는 왜 이렇게 잘 해당이 되는건지모르겠습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횟수로 5년을 말씀드리려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 동행에는 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길고 지루하고 힘든 투병을 하시는 환우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솔직히 제가 처음 동행에 발을 들였을땐 그분들의 일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암앞에서 오만했죠.^^
5년간 전이와 재발 수술 항암 을 반복하다보니, 사실
이게 사는건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담주면 또 항암을 시작하는데, 배액때문에 4개월이나 딜레이되서 아마도 또 다시 처음 부작용을 다겪어내야지 싶네요...
맞은데 또 맞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또 희망이 생겼으니 힘을 내지 않을수가 없네요.
이제는 2년을 좀 넘겨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투병에 임해야겠습니다.
동행여러분 올해도 우리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