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유착 증세로 당장이라도 쓰러질듯 극심한 통증 호소하셔서 마침 외래보러왔다가 급하게 응급실로 왔어요.
아파서 끙끙 앓는 와중에 대기자가 많아서 추운데 밖에서 다 대기하더군요. 뭐든지 절차라는게 있고 시국도 시국이고 더 급한 환자도 있을테니까요. 아파서 죽겠는 사람 붙잡고 조금만 더 힘내자라는 말밖에 못하는 제 자신이 참 한심하더라고요.
응급실로 들어왔는데 정말 여기만 응급환자가 없어서인지 앞에 아주머니는 계속 선생님선생님 부르면서 고통 호소하시는데 아무도 안오고 보호자도 없으시길래 제가 나가서 말씀드리니 담당 선생님한테 말하라 그러고 나몰라라하길래 제가 다시 와서 침대위 호출 버튼 눌러드렸는데 벨 소리만 요란하게나고 누구 하나 와보지도 않더군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 토하고 싶다하셔서 급히 봉지 받으러 뛰어가서 말씀드리니, 태연하게 제가 담당이 아니라서요 하던 간호사인지 의사인지, 여기저기 뛰어가서 좀 달라니까 전부 나 몰라라! 응급실은 환자만 응급한가봐요. 그깟 비닐봉투 하나 내어주는게 어때서 본인 담당 아니라고만 하는걸까요. 답답해서 아니, 여기 전부 담당 아닌 사람들만 있는데 어디다 요청하라는거냐 복도에서 화가나서 소리쳤더니, 지나가던 청소? 관리 하시는 분께서 얼른 꺼내서 주더라고요.
물론 응급실이 제가 모르게 더 심한 환자들이 있고 긴박한 상황은 많겠지만 너무도 고요하고 평온하게 느껴지네요.ㅡㅜ
아빠도 아프신데 진짜 참다참다 폭발했네요.
모든 응급실이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대처가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내 담당아니라니...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