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1차 끝났는데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곰봉
2022.01.18 14:41 | 조회 1.1k

항암 1차를 마치고 어제 집에 왔습니다. 첫 항암이고, 혼자 있는걸 극도로 꺼려하는데, 보호자 동행 병동 자리가 없어 간호병동 1인실에 입원하면서 혼자 생각도 많아지고, 너무 나도 갑자기 암이라는 병에 걸려 많이 혼란한 상황이라 우울증까지 겹쳐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집에 오면 그남아 나아질것 같았지만 여전히 음식 먹기를 너무 힘들어 하고, 먹고 나면 30분 혹은 한시간 후에 묽은 설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유 성분이 있는 모든 제품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 포함) 바로 배탈 증세가 있어 데우거나 믹서로 갈면 없어진다 해 그렇게 줬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상황이 안 좋아 2주에 한번씩 항암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먹으라고 강요할 수 없고, 스트레스등 여러 상황으로 배탈 증세가 오니 음식 먹는걸 두려워 합니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먹는 걸 너무 좋아하던 사람이였는데, 몸무게도 너무 많이 빠지고, 기저질환까지 갖고 있는 터라 너무 걱정 됩니다.

담당 교수께선 이틀정도까지 고비라 말씀하셨는데... 이 또한 내일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빛도 싫은지 환한 낮이지만 두꺼운 커튼을 치고, 멍하니 있거나 잠만 자고 있습니다. 혼자 있으면 더 심해질까 전 일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온기라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같이 있는데... 대화도 없고 하니 뭔 의미인가 싶습니다.

심신안정 아로마 테라피가 소용이 있을지, 몸이 차가워지면 안 된다 해 족욕기, 우유가 소화가 안 되니 산양유 등등 찾아보고 주문하고...

본인은 원하지 않는데... 제 이런 행동들이 맞는건지도 의구심이 듭니다.

신경 정신과 상담이 도움이 될것 같아 꾸준히 함께 받아보려 합니다.

집에 오면 너무 침울한 분위기에 저 마져도 다운돼 너무 불안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몇년씩 옆에서 지켜보는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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