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 암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박경근
2022.01.24 12:45 | 조회 865

최근에 쓰던 항암약이 내성이 생겨서 다른 약과 다시 혼합하여 항암치료를 2회차 맞았고, 그러고나서 일주일전에 퇴원했다가 어제 다시 입원하셨어요.

집에 있는 내내 힘없어 하시고 식사도 못 드시고 하셔서, 응급실 가자고 말씀드렸지만

응급실 가면 해주는것도 제대로 없고 기다리는 자체가 아버지께서 너무 힘들어하셨었던적이 있어서 그런지

응급실 만큼은 안가시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든 모시고 내과 방문해서 비타민 영양제 맞춰드리고, 역류성 식도염 약도 처방해왔습니다.

하지만 물이든 음식이든 약이든 전부 토하셔서 그동안 잘 드셔서 살 찌웠던거 도로 다시 빠지셨네요..

입원처방이 있던 어제 다행히 자리가 비어서 입원했고, 오늘 CT를 촬영했는데 임파선이랑 간쪽 암이 커졌다고 했고, 이젠 황달끼도 보인다고 해요.

다른 약을 써야할거 같은데 더이상 약이 있을지 없을지 교수님과 상의해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교수님께서 보호자와 면담해서 항암을 더 할지, 그만둘지 정해야할거 같다고 하셨다고 전달들었습니다.

지금 맞고 있던 항암약도 억지로 어떻게든 혼합해서 진행했던 것이라 더이상 약이 없을거라는걸 생각해두곤 있었는데

정말 더이상 없다고 얘기를 들어버리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항암치료를 하지 않으면 암은 급속도로 퍼질거고 고통도 심하실탠데..

대신 아파줄수도 대신 먹어줄수도 없고 더이상 무엇을 해드릴게 하나도 없어서 답답하네요

오늘 오후에 교수님과 면담해보기로 했는데, 아버지께서 치료는 계속 받고 싶어하셔서 부디 다른 방법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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