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가 마지막이 됐습니다

한걸음한걸음씩
2022.01.24 13:08 | 조회 2.7k

이런 글을 쓰게될 날이 올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생각하기 싫어서였겠지요.

2019.10 발견 당시 직장암 다발성 간전이 4기, 확률 5프로 미만이라는 의사분들 말할때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방사선, 폴폭스 9회 항암후 직장 수술 성공적, 또 6회후 간수술, 그런데 한달만에 그대로 재발, 결과론적으로 간수술이 모험이었던거 같아요. 그후 폴피리 20회 이때는 그냥 유지 정도만, 그리고 내성이 와서 젤로다 2회후 급격히 간기능 떨어짐.. 약 한달버티는중에 황달, 복수.. 통증이 심해서 호스피스 갔는데 일주일만에 떠났습니다.

분명히 호스피스도 일반병동처럼 치료도 해준다고 했는데 수액등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검사도 안해서 해달라고 몇번 말하다 화내듯하니 해줌. 수혈도 안해주려하고, 호스피스에서는 매일 떠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간호사나 의사나 그냥 임종기 라고.

호스피스 의사가 마지막에 복수를 뺐어요, 왜 갑자기 뺐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급격히 나빠지고 마지막 3일동안 말 못하고 의식없이 자다가 천천히 숨소리 안들리고 심장 소리 안들리고.

약 2년4개월, 울기도 했고 중간에 기쁜적도 있었고. 호스피스 안갔으면 이번 설날은 같이 보낼수 있었을까 하고 무의미한 생각만 하고있습니다.

카페에서 힘도 많이 됐고 희망도 가졌었기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환우분들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아, 그리고 장루용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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