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순간 화가 났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산에가자
2022.01.28 17:10 | 조회 1.3k

아버지가 통증으로 입원해계세요

간호병동이라 전화로만 소식듣다보니

퇴원하라는 통보를 바로전날 늦게 통보를 받아

너무 당황했었어요

대채 어떻게 된일인지 제대로 알수가 없어

아버지께

전화를 연속으로 하다보니 좀 짜증이 나셨나봐요

전화받자마자 "아! 왜? 왜자꾸전화화는데? 그래 내가 그랫다 왜? 어쩌라고?"

하면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소리 지르셨어요..

순간 당황했었지만...

아............어찌나 반갑던지요

계속누워만 계시니 힘도 없고 발음도 어눌하셨는데

와...정말 또렷한 발음으로 날카롭게 화를 내시더라구요

아빠와 전화끊고 나면 매번 울컥했었는데

어젠 정말 오랜만에 저도 투덜투덜했어요

우울하던 제 목소리도 힘이 확 들어갔고

엄만 옆에서 저를 달래시고..

잠깐이였지만 오랜만에 예전 우리집분위기로 돌아간거 같았어요

전형적인 경상도남자 울아빠

절대 예쁜말을 못하시는 울아빠

그때문에 울엄마에게 상처되는 말도 많이 하셨고

저와도 많이 싸웠던 울아빠..

말을 참 못하셨던 무뚝뚝한 하셨지만

행동은 정반대로 자상하세요

그래서 미우면서도 절대 미워할수 없는 울 아빠에요.

잠깐이였지만...아...너무 반갑고 너무 좋았어요..

울아빠 아직 기운있구나...울아빠 아직 거뜬하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도났었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은...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겟네요..

정말이지 울 아빠랑 지긋지긋 할정도로 오래오래 싸우고 싶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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