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그리고 깊이 슬퍼하세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괜찮을 수 있습니다." -p7
아버지를 여읜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투병기간 내내 아버지를 충분히 사랑했고, 아낌없이 보살펴드렸고, 후회없이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아버지가 떠나시던 밤이 수없이 떠오르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시시때때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장례식을 치루며 지인들이 너도 나도 일찍 떠나신 아버지를 기리며 상주인 저를 위로할 때에
후회없이 아쉬움 없이 모셨다. 그래서 아버지가 좋은 곳으로 아프지 않은 곳으로 떠나셨다고 믿고 덤덤히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답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없음이, 아버지와의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음이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
그 안타까움이 지금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충분히, 깊이 슬퍼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슬픔.. 그 이후의 슬픔이라는 제목과 같이
저도 끝없이 슬퍼하고 끝없이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책의 속표지에 저자가 작성해놓은
"영원토록 그리울 리즈펄(저자의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말과 같이
저 역시 30년이 지나고 40년이 지나도 영원토록 아버지가 그립고 그리울 테지요.
충분히 슬퍼하고, 깊이 애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마음 깊숙히 자리하고 계신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 당신을 제가 많이 사랑했습니다. 제가 많이 그리워하겠습니다.
이런 상실의 아픔을 잊지 않고 함께 하며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