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3

라
라온제나l난본
2022.02.05 10:07 | 조회 2.6k

처음진단받고는 시간이 멈춘것만같았지만

재재발될수록 시간이 빨리가는걸 느꼈다

많은사람들이 내가 아프니까 더 이해해줄것도같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인생을 사는 존재라는것도 알게되었다

기도하고살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면 괜찮을줄알았는데 내가 내인생을 사는것이지 하나님께 내인생을 다 맡기지않고 내인생을 살기위해 체험하기위해 난 육신을 선택했음을 알게되었다

하나님은 좋은데 어느순간 교회와교우들은 불편해지기시작했고

인간이 가장하기어려운 내이웃을 내몸과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에 나는 그게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한참을 생각했고 고민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나는 알게되었다

나를 내가 사랑하지않으니 상대를 사랑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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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가된뒤 나는 저 깊은생각속으로 가끔 돌을던지기도한다

그건 내가 내병을 받아들이지못해서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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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로

2019년 항암을 2월에 시작했다

아들이고3 딸이고1

일주일간 아무힘없이 늘어져있다 조금 나아지면 뭐라도먹으려고 식당으로 향하곤했다

밥한술 넘기기 이리도 어려운일일까?

쭉쭉빠진살들이 안쓰러웠다

밥이라도 먹으면 살것같았다

10일쯤지나면 입맛이 좀돌아 밥을먹는다

세상다가진것같으다

세상을 다 가지기 이렇게 쉽다는걸 알고 그만 헛웃음이 나기도한다

그 고통속에있을때 힘없을때 처음본 먹방tv

한심하게 먹방본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였던 나

보고있노라면 나도 라면3개는 먹을수있을것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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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용기를 준 먹방유튜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댓글들보면 나처럼 투병중이거나 다이어트 중이거나하는 사람들이 글을 남긴다

이세상에 필요치않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어^^

사랑까진 못해도 이젠 함부로 생각하진말아야지!

배운다~ 고통속에 나는 먹방팬이되었고

내항암치료중 내게 베프가되준 그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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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부터는 요양병원으로 들어갔다

계절이 봄과여름이 커플같은 날

ㅈ작은바람이 나를 불렀다

산책로에 앉아 나뭇잎들이 며칠사이로 풍성해진걸보고있노라니 기분이 좋았다

부는바람에 나뭇잎들이 요동을치며 위아래좌우로 춤을춘다....,, 눈물이 핑 우루루 터지고 말았다

집에두고온 내자식들이 안쓰러워서

또아파 치료받는 내가 안쓰러워서

나로인해 어쨌든 걱정할 가족들과 이웃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흐르고야만다

​

그리고 나는 알게되었다

바람이불어야 나뭇잎들이 팔랑거리며 잎의뒷면도 햇빛을 받는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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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내삶도 바람이 부는 중이라는것을

내가 거부해도 와야할 바람은 꼭 온다는것을

그 바람은 어느날엔 강풍으로

어느 날엔 시원하게

또 어느 날을 내가알지못하게도 분다는것을

​

지금나는 살고싶다!라는 것을

​

2019년을 회상하며

​

모든 항암중인분들을 응원합니다

당신은 챔피언이십니다^^

사랑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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