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당연히 아닐꺼라는 말이 왜이렇게 듣기 싫을까요…

아빠힘내세요사랑해요
2022.02.06 21:59 | 조회 1.5k

3주만에 병실 자리가 생겨서 오늘 조직검사 위해 입원 하셨어요.. 입원전까지는 의연하게 아무렇지 않은듯 하시더니 오늘 입원하셔서 검사 앞두고서는 입원실에 비치된 거울을 보며 눈꺼풀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눈동자 색을 확인하시더래요… 엄마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 순간은 별 감흥이 없었는데 늦은 밤이라 그런가 아빠가 너무 짠하네요…

그런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당연히 아닐꺼야 걱정하지마’ 라는 말이 왜이렇게 듣기 싫을까요.. 나도 당연히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발 당연히 아닐꺼라고 말하지 말고 제발 아니기를 바라줬으면 좋겠어요..

이게 무슨 모순 된 말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쩌란건지 말하라고 하면 할 말이 없네요..

너무 착하기만하고.. 욕심이라고는 단 1도 없는 우리아빠. 암 판정 받고는 매일같이 달고 살던 술도 담배도 하루 아침에 다 끊어 버렸는데..살고 싶은 의지도 욕심일까요..? 이런 말까지 안하고 싶은데 사람이 너무너무 착해서.. 그리고 엄마를 너무 너무 사랑해서 엄마와 함께 온 나를 동생과 차별없이 대한 우리 아빠..

암 판정을 받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게 얼마 안되었는데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간직했으면 하는게 사치일까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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