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몸 구석구석에 자갈돌같은 병소들이 흩뿌려진 자궁 육종암 환우예요^^
자갈돌들은 증식과 번식을 하고 있죠.
그리고 그걸 막으려고 했던 화학약들은 그들에게 밀리고 말았어요. 어후. 졌잘싸였길..
아시죠?ㅋㅋ
졌지만 잘 싸웠다^^
어찌됐든 그들이 좀 싸워줬기에 시간을 벌었겠죠~
통증은 3주 전부터 오기 시작했어요.
늘 달고 있던 흉통이 조금씩 세기가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치료법을 알아봤어요.
가까운 곳에 고주파 온열암 치료하는 요양병원이!!
멀었으면 시도 안했을텐데ㅋㅋ
무튼 고주파 온열암 치료라는 것을 시작했어요.
이틀에 한번씩 한 시간. 31만 원.
비싸죠? 한 주에 세번 하니 90ㅋㅋ
이건 실비로 건 당 25만 원씩 돌려 받았습니다~~
돌땡이 같은걸 가슴에 올려놓고 고주파 쐬기.
암병소가 특정 온도에 약한걸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요양병원 의사 선생님이 마약성 진통제를 먹어보라 권하셨어요.
뉴신타 서방정은 지연성 진통제라 혈압약 먹듯 먹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전 무서워서 가끔 먹었는데ㅋ
그렇게 뉴신타 서방정을 아침 저녁으로 먹기 시작했죠.
그런데 통증은 점점 심해졌어요.
2주 전부터는 허벅지와 날깨뼈라인의 윗등짝이 저를 무섭게 공격했어요.
밤에는 거의 몸을 쓰기가 힘들었어요.
반듯이 누우면 더 아프고 진동이 조금만 있어도 찌릿.
참을 수 없어 뉴신타 아이알을 먹었어요.
ㅋㅋㅋㅋ이게 뭐야!!! 신세계~~~
속효성 마약성 진통제라 첨에 먹고는 완전 나른~
잠깐 눈 앞에 애먼 영상이 펼쳐졌죠ㅋ
환각이었나봐요. 고통이 사그라드는게 느껴졌죠.
그리고 딥 슬립~~~
그렇게 모진 통증은 간헐적으로 찾아왔고
통증을 참지 말라고 해서 간간히 아이알을 먹었어요.
사실 참을 수 있는 정도도 아니고ㅋㅋ
근데 이상한건 앞 가슴이 너무 아픈거죠.
미약한 진동에도 찌릿찌릿.
그래서 절뚝이며 걷던 저는 나무늘보가 되었습니다.
ㅋㅋㅋ 어떻게 걸었을지 상상 되시죠?
버스 기사님들은 어이없어하며 저를 보시다가도
제가 앉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앞문 하차를 허락하셨죠.
우리나라 버스 기사님들 눈치는 증말~~ 신의 경지^^
앞가슴 통증은 고주파 온열암 치료시 돌땡이 얹어놓은 딱 그 위치입니다. 합리적 의심은 들었지만..
설마 그것 때문이겠어요.. 그냥 우연이겠죠.
그래도 전 조금 두려워 온열암 치료를 중단했어요.
7번 받고 끝내고..
항암 하러 입원해서 CT를 찍었으나..
고주파 온열 치료 부위는 좋아진건 없더라고요.
좋아진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
씨티 보시고 우리 닥터 정원.
항암은 실패로 봐야겠고~ 하십니다.
그래서 다음 치료가 표적항암과 면역항암 병행.
키트루다 표적제 30분 정맥 주사.
렌비마 알약 하루 두 알씩 한번에.
보험이 안될꺼라고 해서 상관없다 했는데..
예엔~~~장. 뭔 놈의 약값이!!!
키트루다 540만 원 가량, 렌비마 187만 원.
미친거 아녀~~ ㅋ
여태 치료비가 저렴하길래 진단비 펑펑 쓰고 있었는데..
염병. 다시 로또를 사야겠다ㅎㅎㅎㅎ
실비 보험이 힘을 발휘하길 바랄수 밖에...🙏
일단 어제 키트루다 맞고 퇴원했어요.
약국이 문을 닫아 렌비마는 오늘 오전에 받았죠.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
골목에 있는 작은 커피숍에 앉아 글을 올려요.
고군분투 중인 우리 모든 동행우님들~~
어제 오늘 날씨가 따뜻하네요.
바람도 차지 않고..
근데 미세먼지가 지랄~~ㅋㅋ
까페에 앉아 생강차 마시기 좋은 날이예요^^
모두모두 통증없이 차 한잔 즐기는 오후 되시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