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없는 서울로 갑니다

기다리는 시간
2022.03.17 14:55 | 조회 899

지난해 9월 엄마가 백혈병 진단을 받으시면서

카페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처음부터 예휴가 가장 좋지않은 유형이라 하셨고,

골수이식도 할 수 없는 나이셨지만,

나이에 비해 건강하신 엄마의 체력을 믿고

항암을 시작했습니다.

건강하셨던 엄마가

그날부터 그냥 환자가 되셨어요.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낮아진 면역력때문에

보고싶은 사람들을 만날수도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드지지도 못하고

병원고 집만 오가면서.

내성이 생겨 신약으로 항암제도 바꾸어봤지만

병을 진단받은지 179일만에

아픔없는 곳으로 가셨어요.

서울 병원에서 돌아가신 엄마를 모시고

부산으로 내려와서 보내드리고,

장례후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드디어 오늘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제 삶의 자리로....

서울가는 기차안.

비가 와서 그런걸까요?

이제 제가 가는 서울에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아픕니다.

이 길이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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