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없는 서울로 갑니다

기
기다리는 시간
2022.03.17 14:55 | 조회 904

지난해 9월 엄마가 백혈병 진단을 받으시면서

카페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

처음부터 예휴가 가장 좋지않은 유형이라 하셨고,

골수이식도 할 수 없는 나이셨지만,

나이에 비해 건강하신 엄마의 체력을 믿고

항암을 시작했습니다.

​

건강하셨던 엄마가

그날부터 그냥 환자가 되셨어요.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낮아진 면역력때문에

보고싶은 사람들을 만날수도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드지지도 못하고

병원고 집만 오가면서.

내성이 생겨 신약으로 항암제도 바꾸어봤지만

병을 진단받은지 179일만에

아픔없는 곳으로 가셨어요.

​

서울 병원에서 돌아가신 엄마를 모시고

부산으로 내려와서 보내드리고,

장례후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드디어 오늘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제 삶의 자리로....

​

서울가는 기차안.

비가 와서 그런걸까요?

이제 제가 가는 서울에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아픕니다.

이 길이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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