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 건

보반보반
2022.04.08 04:30 | 조회 2.8k

암환자로 살아간다는건,

지난 시간에대한 돌아봄과 지금의 나를 둘러싼

상황들, 경제적인 상황, 아이들의 장래, 형제,친구들과의 관계들에대한 고마움등등!

마치 좋아보이는 풍경을

자동차로 지나칠때

자전거로 지나칠때,

걸어야보이는 작은 들꽃이나 들풀처럼....

어찌보면 선물같은 나날들...

아주 젊었던 어느 날

비행기를타고 알래스카를 향해가는데

비행기기장이 방송으로 저 앞에보이는것이

맥킨리봉이라며 비행기를 좌로 우로 턴하며

때로는 아주 멀리떨어져야 비로서 보여지는 여유로움처럼

자신의 거리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나를 보게되는 것!

어쩌면 암환자로산다는것은

내가 보지못하고 알지못하고 느끼지못했던 것들을 다시한번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을가져보라는

몸의 이야기일지도...

너가 잠시 빌려쓰고있는 니 몸뚱아리가 온전히 너만의 것아니니, 아껴쓰라고, 조금 더 사랑해주라고, 함부로 대하지말라고...

암환자로산다는건

지난 날의 뜨거웠던 사랑과 상처와 못내아쉬워 안타까웠던 많은 일들과

적당히 발란스맞는 커피를 마시듯

함께 걸어가라는거!

항암6차맞고 온 봄날 새벽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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