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다 항암 지속 여부를 알기 위해 ct촬영 결과 듣는 날..흉수가 가득찬 사진을 보며 급하게 입원하신게 4월11일.. 그 후 3주가 지나서야 겨우 오늘 퇴원하셨어요..
아직 흉수가 다 마른건 아니지만 집에 너무 가시고 싶어 하셔서 의사의 허락하에 일단 퇴원하셨어요.
퇴원 전 흉수 배액관 꽂은 곳이 넓어 스뎀플러로 찝어 두었다고..그래서 그리 물이 샐수 있으니 심하면 응급실로 오라는 무서운 말을 듣고 집에 모셔다 드렸네요..
아빠는 엄살이라곤 모르시는 분이십니다.. 흉수관을 두 번이나 뚫고 흉막 유착술을 두번이나 해도 아프단 말씀 없으셨어요..묵묵히 참으시는 아빠..
그러나 배액관을 쭉 잡아 빼서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르셨다는 말에 화가 나더군요..얼마나 강하게 잡아뺐으면..그리 오래 꽂고 있었으니 살이 들러 붙었을께 뻔한데 그렇게 쭉 빼다니 ㅜㅜ
진통제라도 놓고 해 주지..보호자가 옆에 없어서 그랬을까 별 생각이 다 들었네요 ㅎㅎ
집에 돌볼 사람도 없고 여건도 힘든데 그래도 집이 맘이 편하고 좋다고 하시니 지금은 최대한 아빠가 원하시는 데로 해 드리는게 최선이라 생각 중입니다..
아침에 밝은 햇살을 볼 때..봄의 꽃을 볼 때 이 좋은 날, 병원 커튼만 보고 계셨을 아빠를 생각하며 가슴 아팠는데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보시는 아빠를 보니 너무 감사하네요..
특별한 욕심없이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부디 평범한 일상이 유지되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저녁이네요.
요즘 아빠와 통화할 때 사랑한다는 말을 늘 합니다..
예전엔 아빠가 하셨는데 이젠 제가 먼저 합니다..
사랑해요..아빠..라고 하면 그래 내 딸 사랑한다 하시는 아빠의 음성을 오래 듣고 싶습니다..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