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간전이 4기 수술(23년 10월 1일 추가)

직본l원복
2022.06.01 10:14 | 조회 1.4k

-------------23년 10월 1일----------

작년말 (수술 후 항암)도 끝내고 지금은 추적관찰 중 입니다

이래저래 병색이 많이 빠졌고

체중까지 제 네임처럼 원복되어

도리어 다이어트 고민중입니다ㅠ

추적관찰시 혈액검사결과도 양호하다하시네요

케모포트도 제거하는 게 어떻냐하셨는데

제가 혹시나하는 생각에 보류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그 조아라하던 술도 안마시게 되었고

운동 시러라하는 저이지만 걷기라도 꾸준히 하려 노력하니

발병전보다 건강해진 느낌이네요

담당교수님도 처음 4기 진단시에는

좀 힘들거 같다고 생각하셨는데

치료결과에 좀 놀랍다고 다행이라고 하셨네요

요즘 치료약이 진짜 좋아진 거 같다고도 하셨네요

전 무조건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든 분들과 상황에..

항암 종료 후 글을 하나 더 쓸까 하다가

아직 관해도 안된 상태에서 섣부른 글일 거 같아

자제했네요

그래도 직장암 관련해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께

작은 마음의 도움이라도 될까해서

여기에 이후 글 남깁니다

다들 잘 버티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계속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글)

작년 10월에 직장암간전이4기진단을 받고 최근 수술까지 한 환자입니다

진짜 실감도 안나고 멍하기만 했지만

희생적이고 손빠른 동생이 선두로 방법들을 찾아줬고

서울측병원 직장쪽 교수님도 예약잡아 진료받았으나

간쪽 전이암크기가 크게 3개이상으로 퍼져있어

수술은 불가하니 선항암 후 다시 진료받기로 했습니다

부산에 살기에 서울은 너무 멀어 왕복자신이 없어

인제대해운대백병원에서 (강명주교수님-김일환교수님)께

올해 2월까지 항암 10차까지 받았고 여러 부작용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암세포크기가 꽤 줄어드는 좋은 예후를 보였고 10차정도가 항암효과로는 최적이고 이제 수술받아도 될 거 같다는 소견받고 서울측 병원으로 진료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직장쪽 교수님은 일단 직장쪽수술일정은 잡아주셨지만 같이 수술해야하는 간 쪽은 아직 크기가 큰 편이니 담당교수님이 직접 판단해봐야한다시며 진료일정은 잡아주셨습니다. 그리고 항암을 2번정도 더 받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간쪽 교수님이 진료일정이 잡혀 다시 서울가니

CT사진보시더니 간암세포크기가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크기가 크고 위치도 어렵다고 수술불가하다고 항암을 더 하고 오던지 해야할 거 같다고 판정내고 끝이시더군요

[하루 왕복 9시간에 5분 진료/불가판단도 새삼 착잡하더군요]

그래도 직장쪽 수술은 별도로 진행해야할지

아님 같이 보류되는건지 대안에 대해 병원에 문의했더니

교수님외래때나 판단해서 상담가능하다고 딱 자르시네요

그때가 4월초이었는데 외래일정은 5월중순..

한달이나 방치되는 모양이었습니다 참 황당하더라구요

먹먹한 기분으로 일단은 인제대해운대백병원으로 가서

혈액종양과 김일환교수님께

상황 설명과 항암재개하러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수술불가판정에 대해 납득을 잘못하시더니

같은 병원에 간수술 잘하시는 명의교수님이 계시는데

3개는 물론 8개도 제거가능하시다고

한번 고민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전에는 서울일정을 알고계셔서 어떤 추천도 안하셨습니다)

일단 항암은 재개하기로 했구요

그런데 제가 정신없이 얘기를 듣다보니 교수님성함도 못 여쭤보고 나온 걸 알고 아차 싶어 간호사분께 문의드렸더니 간수술 명의시면 왕희정교수님이라고 하시더라구요.간이식 수술도 하시는 경험높으신 분이었습니다.

원래는 교수님을 통한 협진요청이 되어야할건데

전 너무 마음이 절실해서 바로 모바일로 교수님 외래예약을 잡고 다음날 찾아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다수 암세포 제거술에 대해 사례등을 설명해주시며 제 경우에도 쉽지는 않지만 수술이 가능하다해주셨고 바로 2주뒤로 일정잡아주시려했으나 항암재개중이라 일정은 5월 중순으로 잡아주셨습니다.

수술불가판단에 막막한 절망에 빠져있다가

교수님의 차분하시지만 시원스런 진료에 진짜 말그대로 빛줄기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혈액종양과 김일환교수님을 뵈었고

직장쪽 정원범교수님께도 연결해주셔서

수술 입원일정까지 다 잡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부산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해서

훨씬 덜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더군요

서울측 병원일정은 싹쓰리 취소해버렸습니다!!!

이후 항암 2차례 진행하였고

5월중순 입원/수술 다 진행하고 (간/개복-직장/복강경)

지난 주 퇴원하고 집에서 회복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후항암도 해야하고 전이나 재발 조심해야하는 끝나지 않은 싸움인 거는 알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고마운 인연으로

몸속 거대했던 암세포를 이리 제거할 수 있게 된 과정에

너무 감사한 마음에 여기에 글도 올려봅니다

나보다 더 팔 걷어부치고 앞장서서 챙겨준 동생

허술한 딸 챙겨봐주신다고 많이 고생하신 부모님

그리고 제 절실함을 알아봐주시고 소개해주시고 치료해주신 교수님들과 간호사님들

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제게 막막할때마다 들어와서 제가 원하던 정보도 얻고 공감도 느끼고 했던 이 동행 까페에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서 완치를 위해 싸워보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같이 건투하셨으면 합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2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