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주저리주저리...

우리엄마딸램
2022.06.22 04:22 | 조회 531

췌장암 말기 판정받고..오늘 항암3차일..

평소에.. 키가 작고 당뇨로 젊은 시절보다 반쪽이 된 엄마를 요정이라 불렀는데..그 반쪽에서 더 야위어..(미소 머금어)..

정말 요정이 된 거 같은 우리 엄마..

절망가득..우리가족에게 큰 시련이 온 지..

이제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아빠의 대장암3기로 놀란 가슴 부여잡고 한 고비 넘겼다 하는 순간..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엄마의 암 판정..

소중하고 소중한 우리엄마가...이렇게 많이 아파하기까지..

제대로 된 검진 한 번 받게 하는 걸 챙기지 못 한 나 자신이

너무 병신같고 모지리 같고...

일 한답시고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내 지난 모든 시간이 다 후회스럽습니다. ...

지금 내가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이제껏 엄마의 아픔에 무지했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자책이 될까요.. 힘이 되고 있는 걸까요..

기운없어 하는 엄마를 보고 있자니...

너무 미안한 맘이 커..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쏟아집니다..

지난주 2차 항암을 하고..엊그제부터 탈모가 진행되고 있네요..

엄마가 머리 매만지는 걸 좋아라 하는데..크게 내색하지 않지만..많이 맘이 힘들겠죠..슬프겠죠..

맘이 넘 좋지 않습니다.. ...

어떤 말로..어떤 행동으로 엄말 위로해야 할 지도..모르겠어요..

내 위로가..내 눈빛이..엄마의 맘을 어루만져 줄 순 있을런지..

말기환자도..항암을 진행하면.. ...긍정의 시간들이 올까요.. 개월이 아닌..년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늘어날 수 있는 걸까요..

유독 잠이 오질 않네요..주저리주저리..

힘,낼껍니다.

난,엄마의 믿음이 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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