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도 써보네요 직장암 수술 후기

복
복숭아망고
2022.06.25 09:07 | 조회 3.2k

그저께(6/23) 입원해서

​

열심히 장비우기도 하고

​

미리 공을 부는 연습도 했어요

​

수술 설명을 이때서야 첨 듣는데 우울하고 열받으니 공이 3개 다 올라가더라구됴요ㅠㅠ

​

개복 수술로 한다고 들었어요.. 20cm이상..

​

20대 미혼인 저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라 조금 울었어요ㅠㅠ

​

그러나 슬퍼할 겨를도 주지 않고 12시 이후부터 물포함 금식이라며 장 비우기를 재촉하셨죠..

​

힘겹게 비우긴하는데

병원 오는 길이 넘 멀어서 한 끼도 안먹은 탓에 속이 너무 쓰렸어요ㅠㅠ

뭐라도 먹으면 중간중간 화장실 가야하니 그냥 굶었어요ㅠㅠ

​

이 말을 들은 담당 간호사님이 아이스티 한잔을 주셔서 좀 살았습니당

​

장 비우는 내내 사진으로 검사받고 오케이 받고 잠을 잤으나 이게 웬 걸 새벽에 또 변을 보게 되어 아침에 급히 관장했어요ㅠㅠ 그러나 5분밖에 못참고 말았죠

​

뭔가 덜 비워진 느낌인데 점액변만 나와서 이정도면 괜찮다는 간호사님 허락에 찜찜한 마음으로

​

드디어 6월 24일

​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수술방으로 향했습니다.

​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고 계셨던 부모님과 잠시 조우하니 눈물이 나더군요ㅠㅠ

​

어찌저찌 수술방으로 가서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

수술 전 분명히 최대한 장루 안빼게 해주신다고 항문과 거리가 좀 있어서 다행이라 했는데

​

임시 장루를 달고 나왔어요😂

​

4월 후반쯤 커져버린 암덩어리가 배변 활동을 막아 스텐트를 삽입했는데 그로 인해 천공이 생겼대요ㅠㅠ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직장 전절제를 했다네요ㅠㅠ

​

​

나중에 장루 복원하고 얼마나 힘들지ㅠㅠㅠ

​

그리고 개복수술...고통이 엄청납니다ㅠㅠㅠ

​

최소 3시간은 자지 말라는데 아프고 졸리고 넘 힘들었습니다ㅠㅠㅜ

​

중간중간 심호흡도 하고ㅠㅠ

​

밤은 어찌나 또 길던지..

​

고통과 밤새 씨름하느라 못잤어요..

​

계속 습관적으로 무통주사를 눌러댔지만 너무 아파요ㅠㅠ

​

그리고 가장 힘든 건 목말라서 미칠 것 같아요ㅠㅠ

​

밤새 시원한 물 한사발 마시는 꿈도 꾸고

​

좀 전엔 시원한 복숭아 아이스티 한잔 마시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ㅠ

​

탈수 증상탓인지 소변줄 끼우고 있는데 소변이 잘 안나오네요ㅠㅠ

​

지금도 목말라 죽겠어요..

​

​

​

저 혹시 퇴원하고 시원한 아이스티 마셔도 되나요...?

​

안되면 시원한 보리차같은 물 한 사발이라도..

​

​

일단 여기까지 수술 후기고 진행형입니다.

​

​

​

아 그리고 이 엄청난 고통으로 오늘 운동은 패스됐어요..

낼부터 걸으래요ㅠㅠ

​

​

목말라여ㅠㅠㅠㅠ

Naver
목록으로

댓글

31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