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직장암 수술, 최종병기 2기A
최초 항문에서 5cm였고 장루는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긴 했지만 차츰 나아지겠지, 아프더라도 좀만 덜 아팠으면 좋겠다하면서 지내오고 있는데 한번씩 전화 통화로 몸 상태 여쭤보면 그냥그렇다, 늘 똑같다라는 대답뿐입니다. 평소에 무조건 "괜찮다"가 대답인 아빠 입에서 늘 그렇다, 아프다라는 말이 나오면 진짜 많이 힘들구나하고 짐작해봅니다. 수술 직후에는 "아빠 시간이 해결해준데, 사람마다 다르지만 몇 개월후엔 그래도 괜찮은가봐"라고 얘기해드리고 아빠도 그 말 믿고 여태 그렇게 견뎌오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나아지겠지 생각되면서도 카페에 보면 아빠랑 비슷한 병변의 위치에서 수술하셨거나 같은 기수의 환우님들을 보면 그래도 아빠 보단 나은 상황으로 여행도 다니시고 일도 하시고 그렇게 보내시는걸 보면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아직 기저귀에 팬티라이너 하나 덧대고 생활하시고 항문통증도 심하셔서 마약성진통제도 드시고 계세요.
교수님께선 서서히 마약성진통제도 줄여야한다라고 하셨는데 참 걱정이네요. ct상 별다른 문제는 없고 교수님 지난번 외래때는 문합부위도 꼬들하게 되가고 있다라고 하셨다는데 그럼 어쨋든 잘 아물어가고 있다라는 소리겠지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엄마는 직장다니시면서 아빠 식단 신경쓰고 두 분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계신 것같은데 계속 아프기만하다보니 많이 지쳐있는 것 같아보입니다.ㅠㅠ
멀리 떨어져 지내지만 아빠의 컨디션에따라 제 기분도 업다운이 되니 그것도 참 힘드네요.
아빠.. 서서히 나아지시겠죠?
이젠 다 나아라가 아닌 조금만 덜 아파라가 희망사항이 되었네요.
항문통 오래 가셨던 분들 몇 년 지나면 나아지긴하는건가요?
참.. 이 지독한 암은 떼어내고도 사람을 괴롭게하네요.
정말 다들 조금만이라도 덜 고통스럽고 덜 괴로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