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립고 그리운 나의 엄마

소중한전여사
2022.09.17 16:04 | 조회 1.6k

엄마 떠나보낸지 두달째입니다.

참 난감하게도 날이 갈수록 힘이 들고 감당이 안되네요..

엄마 돌아가시고

동행에 다시는 들어오지 말아야지 했는데

결국엔 또 동행에 글을 쓰고 있네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의지하고 기댈 곳이 동행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진단받았을 때, 첫 수술, 첫 항암, 재발, 부작용, 기타 등등....

지금 전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의 글을 찾아보며 하루에도 몇번씩 울고 웁니다...

일부러 찾아보는 건 아닌데 눈에 자연스레 들어와요..

그러면서 엄마 생각이 더 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멀쩡하게 있다가도 눈물이 나고 또 생각이 나고...

엄마와 함께 투병하던 지난 날들을 자꾸 떠올려봐요.

이런일도 있었지,, 이럴때 참 난감했었지.... 이럴때 참 고마웠는데....등등

어떤 날은 화가나서 막 따지고 싶을 때도 있어요.

국립암센터 다닐 때

처음 수술을 유명한 선생님께 받게 된 걸 행운이라 생각하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무슨 연예인이라도 만난 것처럼 들떠서 그랬던 적도 있었더랬죠.

하지만 너무 바쁘셔서 수술 후에 혈전 주사를 왜 맞는지, pcn을 왜 하게 됐는지, 수혈은 왜 하는지 등등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못 들어 애태우던 생각을 하면 참.... 화가 나네요.

지금도 제일 화가나는 순간은..

수술 후 피주머니 한 곳에서 액이 너무 많이 세서 드레싱을 자주 해줘야했는데

어떤 인턴인지 뭔지 한 쌤이 거즈를 산처럼 쌓아 붙이면서 밤에 부르지 말라고...

금새 세서 짓무를 것 같았는데도 신경도 안쓰고 쌓아 올리던 그 거지 같은 ***

당시는 처음이라 혹시나 해가 올까 싶어 병원에서 큰소리 한번 못냈던게 너무 후회되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괜히 그때 생각이 나면서 계속 머리속에 맴돌면서 괴로워서...

동행에 좀 일러보자 싶어 글을 써봅니다.

신기하게도 쓰다보니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네요...

속이 좀 시원해졌어요.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보고싶다는 말보다 그립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아요..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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