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호자인 제가 일하느라 바ㅃㅏ
글이 자꾸 늦어지네요~
저희 아빤 개천절 연휴뒤 깨끗한 피검사와 함께
젤로다 항암 29차 진행중이세요.
항암 직전 큰아버지 그러니까 아빠에겐 제일 큰 형님이신데
코로나 후유증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상치르느라 아빠가 고생이 많으셨거든요(슬하에 자녀가 없으셔서 저희 아빠가 도맡아 하셨어요) 그래도 걱정과 달리 피검사 수치도 괜찮더라구요.
이번회차 끝나면 다시 ct가 예정되어 있구요.
이렇게 큰 이벤트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한 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요.
저는 판매직에 종사중이고 제 직장은 ktx 기차역에 붙어있어요.
어느날은 예쁜 모자를 쓰신 어머님과 아드님이
제 매장에 들어와 물건을 구경하셨어요.
어머님이 맘에 들어하시며
그런데 너무 비싸하시니
아들이 엄마 오래 오래 신어 떨어질때까지 신으면 되지~
그래서 내가 또 사드리면 되잖아 했어요.
전 암환자 보호자 아니였음 저 말의 의미를 몰랐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옆에서 지켜보니 모자 속 어머님 머리카락은 없었고
순간 아 아프신 분이구나 했어요.
그래서 옆에서 아드님을 모른척 거들며 아드님 돈 많이 버셔야겠어요? 어머님 계속 좋은거 사드리려면요?
어머님도 오래오래 사셔야겠어요? 그죠? 라고 했어요.
어머님 잠시 화장실 가시고 계산 도와드리며
아드님께 조용히 여쭤봤어요. 많이 아프시냐고?
저도 암환자 보호자인데 항암 중이신거 같아 여쭤본다고...
그러니 아드님 놀래시며 이제 막항하고 댁으로 내려가시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움이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대장암보호자로 4년차인데
긍정의 힘을 나는 믿는다. 아까 아드님이 어머니께 오래 오래
신으면 다시 새로 사드린다는 그 말이 어머님께는 긍정의 기운이다.
평소에도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으로 어머님과 대화 많이 하셔라
해드렸어요.
그게 작년 일인데
얼마전 매장에 숏컷의 중년 여성분이 매장에 오셨기에
찾으시는거 있냐고 여쭤보니
ㅈㅓ 기억 못하시겠냐고 그러시는데
자세히 보니 그 어머님이신거에요~ 머리가 기셔서 짧지만 모자를
벗었고 그때보다 살도 좀 찌셨더라고요.
그러시며 아들한테 얘기 들었다며 너무 고마웠다며
덕분에 자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정기 검진 차 왔다 들러 인사하고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긍정의 에너지가 모든 암을 낫게해주진 않겠지만
그래도 작지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내년5월이면 암진단 받은지도 5년입니다.
졸업장을 받으면 제일 좋겠지만 저흰
지금도 감사하며 인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구요.
암쪼록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어요.
다들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