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4차 후 파란만장 일주일...

아붕사랑
2022.10.24 14:26 | 조회 775

아빠가 폐암 4기이시고 항암 4차까지 하셨습니다.

오늘로 2주 반이 지났네요...

우선 아빠는 연세가 있으셔서 3주 맞춰서 하는 항암치료보다 4주 간격으로 항암치료를 하자고 하신 상황입니다. 치수가 좋으면 3주에 하시기도 하셨는데 지금까지 평균 4주정도 이십니다.

파란만장은... 항암 4차 일주일 지나서입니다...

우선, 제가 그냥 길가다 넘어졌는데 손가락이 부려졌습니다ㅠㅠ

퇴근길에 부러져서 부랴부랴 야간진료 갔다가 거기서 안된데서 또 병원찾아서 몇일 뒤에 수술 했구요... 손톱쪽 마디가 부러진건데 3일 입원하고 한달 핀박아야하고 돈도 많이들고.... 어흑...

수술하고 퇴원하는 날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잘자고 잘먹으셔서 괜찮았는데, 문제는 잘 싸질 못하셨어요... 즉 변비신거죠.

항암하시고 변비가 생기긴 했지만 이번 4차 이후엔 너무 힘들어하셨습니다. 변비약인 마그밀을 처방받아 매일 아침저녁으로 드셨는데도 볼일을 계속 못보셨어요.

근데 저 병원 퇴원하는 전 날에 집에서 물똥을 진짜 막 설사하듯이 하시고 기력이 완.전. 진짜 일어나시기 힘드시게 하셨데요. 집에서는 그래도 볼일을 보셨으니 다행이다 했는데, 저 퇴원하는 날 다시 물똥을 하시면서 호흡곤란 오시면서 누워서 일어서질 못할정도로 기력이 빠지셨습니다.

퇴원하고 집에 달려와서 보는데 헐떡이시는 아빠보는데 너무 놀랬습니다. 그런 모습이 처음이었습니다. 무서웠어요...

엄마랑 저랑밖에 없어서 119 불러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바로 응급실에 못들어가고 119 구급차에 몇시간 있었는데, 거기서 산소호흡기를 하시고 계셔서 처음보다는 호흡이 좋아지셨는데, 그래도 헐떡이셨어요.

우선 산소호흡기 하시니 호흡은 돌아오겠구나했고, 저희는 그냥 마그밀(변비약)을 너무 먹어서 기력도 그러신가보다, 병원왔으니 진료보고 수액같은거 맞고 집에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중환자실에 가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그때부터 엄청 울었습니다.

엄마가 보호자로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 저는 아빠 못봤는데, 입에 호흡기하시고 온 몸에 바늘 꽂고 계시고... 아빠는 기력이 1도 없으시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중환자실에 가시니까 문제는 담당교수님이 중환자실 교수님으로 바뀌어서 처음부터 다시 다 확인한다는거였죠.

중환자실은 보호자도 못들어가니 상황도 모르겠고 왜 그렇게 되신건지 피는 다 뽑아갔다면서 답이 없으니 진짜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아빠는 또 아빠 나름대로 정신은 멀쩡하신데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으니

다행히 저번주 금요일에 중환자실에서 나오셔서 일반병동으로 가셨습니다.

근데 호흡기는 산소포화도가 잘 안올라서 계속 하시고 중간에 수혈도 2번하셨구요...

담당교수님은 이전 교수님으로 바뀌셨는데, 문제는 주말을 끼고 올라간상태라 회진하시지도 못하시고 저희 아빠는 그냥 입원하시고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거죠ㅠㅠ

거동의 문제도 있고 안움직셨으니 재활하셔야 한데서 간병인 이모님이 들어가셨습니다. 다행히 베테랑 이모님이셔서 잘 해주세요. 기침이 너어어어어무 심하시니까 뭐 알약을 주셨는데 그거가지고 안되신다고 더 받아오시고 해주셨습니다.

오늘 월요일에 담당교수님이 회진하셨구요, 어느수치는 좋아지시고 어느수치는 아직 안올랐다고 하시고... 면담신청 내일 일찍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일로 좌절도 하고 슬퍼도 하고 걱정도 많았지,만, 또 어느 뉴스보니 폐암 생존률이 엄청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보고 해서 희망도 생기고 아빠도 점점 좋아지는 목소리 들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산소포화도가 잘 안올라가서 그게 너무 걱정이네요ㅠㅠ

제 손도 아빠 아픈 것도 이번 넘길 수 있는 고비일 뿐이다ㅡ 액댐하는거다~ 이렇게 생각하려구요....

내일 교수님 만나뵙고 이번 주 많이 힘드셨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얘기를 내일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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