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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엄마가 첫 진단을 받고 위전절제 수술을 한 지
만 9년이 되는 날이에요
엄마도 기억 못하는 날은 저는 기억해요..
너무 예뻤던 가을 하늘 아래 수술실 앞에서
혼자 울며 기다렸던 그 시간이 너무 생생하거든요~
어릴 때 아빠와 싸우고 엄마가 저를 두고 갈까
그 두려움 이래로 첨으로 무서웠어요
엄마가 저 두고 먼저 갈까봐..
감사하게 9년을 지내는 동안 수술도 하고 항암을
했지만 머리를 밀 만큼 빠지진 않아 다행이라 했었는데,
이제 엄마는 빠지는 머리를 보며 힘들어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밀어버렸어요..저한텐 밀고 나서
집에 있는 모자를 찾아오라고 해 서랍장을 열었더니
패셔니스타 부럽지 않게 모자가 많이 나왔네요 ㅎㅎ
저는 엄마두상을 닮지 않았지만 모델을 해도 될만큼
두상이 너무 예뻐 저도 모르게 미는게 더 낫다고ㅎㅎ
놀렸는데 그런 장난을 좋아하지만 엄마는 많이 슬프다고
울며 저에게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슬프면 실컷 울고 저 모자들이 맘에 안들면
더 이쁜거 많이 사줄테니 앞으로 나갈 때마다
기분전환 하자 했더니 또 알겠다고 금방 좋아하시네요.
실내에서 쓰는 항암모자를 사주며 쓴 편지에요.
엄마가 보고 울었지만..제 마음이 닿기를~
빡빡이라 놀렸지만 예쁜 엄마 두상을 만지며
다 괜찮을거라고 위로해주고 싶은 밤이네요.
모든 환우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