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어머니는 60대 중반이십니다.
생애 첫 대장내시경 조직검사 대장암 판정
올해 1월 중순, 부산에 있는 병원의 소화기내과 진료를 보면서 위내시경(국가검진)과 생애 첫 대장내시경 날짜를 잡았습니다. 환자가 많아서 내시경 날짜가 4월 중순으로 잡혔습니다.
당시만 해도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암 판정 받고 나서 수술 전까지 후회가 많이 됐습니다. 좀 더 빨리 검사할 수 있는 곳에서 하는 게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후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고 바로 산정특례 등록이 되어 삼성서울병원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일반 진료가 아닌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하여 이틀 후 내원하였습니다.
삼성서울병원 패스트트랙 대장암 수술 예약
부산역에서 SRT를 타고 오전 8시경 수서역에 도착해 셔틀버스를 타고 암병원으로 갔습니다. 뇌동맥류 추적 관찰 때문에 정확히 3주 전에도 암병원 1층 CT실로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암환자로 같은 곳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예진을 마치고 채혈, 흉부 및 복부CT, 심전도, 폐기능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마치니 오전 10시 30분이었습니다. 진료는 오후 2시 경이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 검사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여 금식을 유지한 채 기다렸습니다. 진료 시간이 좀 앞당겨져서 1시 20분 경 이우용 교수님 진료를 받았습니다.
CT상으로 전이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별도의 추가 검사는 없었고 수술 날짜는 한 달 후로 잡혔습니다. 다른 병원은 알아 보지 않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입원 / 대장암 복강경 수술
수술 이틀 전 입원하였습니다. 일요일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오후 2시쯤 입원수속 완료했습니다.
혈압이 190 정도로 나와 주사를 맞았고 잠시 후 160대, 좀 더 시간이 지나고 120대로 내려왔습니다.
저녁 식사로 흰죽이 나왔고 오후 8시부터 대장내시경 약을 복용하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부터 기상하여 약을 2차 복용하였습니다.
이날 오후 3시 대장내시경을 실시하여 수술 부위를 표시했습니다. 어차피 내일 수술이라 계속해서 금식을 이어갔습니다.
밤 10시 쯤에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 대장암 복강경 수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순서로 수술을 할 거라 오전 10~11시 정도에 들어갈 거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수술 당일, 오후 12시에 수술실로 내려가셨고, 20분 후에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술은 정확히 2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우용 교수님께서 '수술은 잘 끝났다'고 하셨고 '림프절이 두 개 정도 부어있기 때문에 1, 2, 3기 모두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술 후 운동 / 퇴원
회복실을 거쳐 오후 4시에 병실로 올라와 오후 8시까지 총 4시간 동안 심호흡을 했습니다. 입술이 너무 바짝 말라서 멸균거즈로 입술을 닦아드리면서 진행했습니다.
회복실에서는 많이 아파하셨다는데 병실에 올라오시고 나서부터는 별다른 이슈 없이 편안하게 잘 계셨습니다. 밤에는 무통주사도 껐습니다.
수술 1일차 오전에는 소변량이 제대로 나오는지 체크하여 소변줄을 제거했습니다. 처음엔 7층 병동을 한 바퀴 도는 것도 힘겨워 온 몸에 식은땀이 났습니다. 보조기구에 의지해 걸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날 때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수술 2일차부터는 무통주사를 비롯한 모든 링거 줄을 제거했습니다. 어제보다 걷는 속도도 많이 빨라지셨습니다. 아침에는 흰죽을 한 숟갈 드셨습니다.
수술 3~4일차에는 5000~6000보 이상 걸었습니다. 아침 기상 후, 각 식사 30분 후, 취침 전 하루 총 5번 이상 걸으셨습니다. 걷기 운동을 많이 해야 회복이 빠르다고 합니다.
수술 6일차 퇴원하였습니다. 6인실 1박, 2인실 6박하였고 병원비는 195만 원 가량 나왔습니다.
회복 / 응급실
요양병원이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집으로 왔습니다.
식단이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병원에서 나왔던 것과 비슷하게 드셨습니다. 병원식이 나올 때마다 사진을 찍어뒀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수술 후 한 달까지의 식사량은 밥 세 숟갈 정도였습니다.
식사량이 점점 늘었지만 수술 마친 지 5개월이 된 지금까지도 밥은 예전에 드시던 것의 1/2 정도 드십니다. 다른 음식은 이전과 똑같이 다 드시지만(회, 숯불구이 등 제외)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속이 아파서 못 드시고 계십니다.
원래 160cm 58kg에서 수술 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54kg 유지 중이십니다.
조직검사 결과 대장암 1기 T2N0
퇴원 시까지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퇴원 하고 이틀 후에 온라인 상으로 조직병리검사 결과지를 확인하여 대장암 1기(T2N0)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수술 후 첫 외래에서 항암은 필요 없다고 하셨습니다.
2개월쯤 지났을 때 찬 메밀소바를 드시고 배가 아파 119로 응급실에 다녀오셨습니다. 바닥에 떼굴떼굴 구를 정도로 20여 분 정도 힘들어 하셨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가는 중에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셨습니다.
검사 결과, 장폐색이나 장마비는 아니었고 급체였던 것 같습니다. 얼음 동동 띄운 찬 음식은 회복 중에는 위험한 것 같습니다.
수술 전까지 계속 수영을 하셨는데 10월부터 수영도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을 걸어도 될 정도로 체력도 많이 회복하셨습니다.
※ 제가 아름다운동행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의 글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블로그에는 구구절절 좀 더 자세하게 글을 남겼습니다. 환자분들 모두 치료 잘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보호자분들도 몸 건강 마음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