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이 될거같아요
저희 어머니 64세 아직 꽃다운 나이신데 소풍을 떠났어요
저에겐 부모님은 한분 어머니 뿐이라 저는 이제 고아가 되었어요.
엄마는 19년 3월에 유방암 3기 c 판정 받으시고(쇄골림프전이)
그뒤로 선항암 6번? 정도 후
8월에 안세현 교수님께 수술 받았습니다.
암진단후 항암도 잘 견디셨고
저랑 태국, 다낭 여행도 다니셨고
매주 저희 애기들 보러 오셔서 애들도 봐주셨어요
지난 6월 아산에서 정기검진까지 다 이상없다고 같이 좋아 하였어요. 저랑 같이 가셨으니깐요
식단관리는 크게 안하셨지만,
나쁜건 안드셨어요.
주 3회 아쿠아로빅 즐거워하셨고
주 2회 snpe 요가 하셨고
여기서도 짱 먹던 분이셨어요
돌아가시기 2주전까지도 야외활동 다 하셨어요...
주변에서 다 체력좋다고했어요
그래서 아직도 믿기가 힘들어요.
이상징후는 한 두달전쯤?부터 머리가 띵하게 아프고 숨이 차다고 하셨는데
저는 검진에서도 이상이 없었고
머리 ct,mri에서도 이상이 없어 괜찮은줄 알았어요
간도 c형간염을 치료한적이 있어 주기적으로 경대병원에서 검사했고요.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10월 31일쯤 타지역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가셨는데
이때 더 숨이 차셨나봐요 검색 기록에 숨찬증상 옆구리 통증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첫날은 다 잘드시고 괜찮으시다가
11월 1일부터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아지고 입맛이 떨어져서 식사를 잘 안했데요...
옆구리 쪽이 아프니, 그 여행지 동네 병원을 가니 갈비뼈에 실금이 갓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11월 2일 저녁 대구로 돌아오셨고
남동생이 3일 목요일날 엄마가 약간의 혈뇨를 봤는데
본인은 그렇게 아프지않다며 내일 병원에 간다는걸 강제로 모시고 오전 동네 병원에 갔어요.
수신증 진단과 함께 복부 초음파상 림프에 암 같은것이 보인다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이때부터 거의 굶었어요 저희 엄마는....
그렇게 경대병원에 가서 장장 몇시간 대기를 합쳐 8시간 동안 복부ct,mri를 찍었고
빈혈수치가 너무 낮아 수혈도 했어요.
결과는 복부에 림프종이 보이는데 이것이 새로운암인지, 예전 유방암이 전이된것인지 알수없는것이 보인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수혈을 시작하자마자 왼쪽 팔과 다리가 저릿하게 마비가 되며 혀가 어눌해지셨어요.
저희는 깜짝 놀라 수혈을 중단하고
혹시나해서 뇌에 이상이 있나 싶어
뇌 ct,mri를 찍었으나 이상이 없다고 하였고
원래 다니던 병원인 아산으로 가보라고하더라구요
그뒤 발음은 돌아왔구요
그날 밤 9시가 다 되어 경대에서 퇴원하니
엄마가 기력이 없어 잘 못걷고 또 말이 어눌해지셨다가 금새 돌아왔어요
복지리 탕을 그제서야 드셨는데 거의 드시지 못하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금요일 아침 srt를 타고 서울아산응급실으로 갔어요.
여기서 저는 되돌릴수없는 실수를 했어요
응급실 분류작업시 엄마가 아프다고 더 난리칠걸....
휠체어는 타서 앉아계시지만 의식이 없다고 난리를 쳐서 소생실로갈걸... 가장 후회합니다
분류작업에서 일반 응급실로 가셔서
각종 ct 엑스레이 촬영을 다하고
금요일 오전 12시부터 의사조차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베드조차 받지 못한상태에서 휠체어에 기대계신채
하루종일 금식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8시가 지나서 금식 풀어줘서 겨우 죽 3분의1그릇만 드셨습니다. 마지막 식사였어요.
저는 그시간쯤 이모와 교대해 대구로 내려왔어요 아이가 둘이라 케어하려구요 이것도 후회합니다.
병원에 그렇게 대기만 하니 안아프던 사람까지 아프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금요일 밤 10시가 되서 거의 10시간만에 응급실 베드하나를 받았고 입원 대기를 넣어주겠다하고 겨우 수액 맞았습니다.
그리고 토요일날
수신증으로 물이 찬거 같다며 물빼는 시술을 해주겠다더니
의사조차 못만나고
그건 굳이 안해도 되는 시술이라며 공복만 걸어놓더군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결국
금요일 밤12시부터 그다음날 저녁 8시까지 20시간을 공복상태로 두고 아무도 오지도않고
수액과 콧줄만 해줬데요.
기가막히더라구요
토요일 새벽 2시경에도 자다가 갑자기 이모에게 헛소리를 해서 뇌 ct,mri를 찍었으나 이상이 없데요...
엄마도 기억은 못하지만 돌아오셔서 저랑 통화도했고요
다른 피검수치도 괜찮데요
저는 그래서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일요일 밤이 되었고
일요일 새벽 2시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입원대기 상태로 있다가 입원실이 안나니 나가라고,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한채 응급실 입원시간이 초과됐으니 월요일 외래진료로 오라며
지금 상태는 괜찮다고
올림픽 병원으로 사설엠블런스타고 전원되셨습니다.
이날 새벽 4시경 올림픽병원에서 사지마비와 눈알이 돌아가는 증상이 있었고
이병원은 의사며 간호사며 층별에 상주도없고 너무 열악했는데
간성혼수같다며 해줄게 없다고 하더니
엄마 의식은 다시 반쯤 돌아왔어요
제가 일요일 아침 8시경 도착해
의료진은 아무도없고
엄마 눈알은 노란색인데 저를 알아봤다가 못알아보는 모습에
그냥 방치된것같아 너무 화가나 다시 사설엠블런스를 불러 아산응급실로 갔고
이때는 의식은 있으나 섬망처럼 인지가 없으셔서 저를 알아보지 못하셨습니다.
이때 간성혼수라면 관장이라도 했었으면 낫지않을까 수십번생각합니다.
관장만 계속 했더라면 혼수상태는 깰수있지않았을까
그리고 아산병원응급실에서 분류작업할때 급한지 소생실로 넣어줬으나 섬망으로 반항이 너무강한 엄마에게 소변줄을 꽂고,
뇌척수액 검사를 위해 손발을 묶고 진정제 수면제를 투여해 재웠습니다.
이때가 의식있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였습니다.
소변줄을 꽂으니 혈이 섞인
소변이 장장 1200ml 두봉지 가까이 나오셨습니다.
빈혈수치는 4였고요 이때부터 수혈을 했어요
대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어딘가에서 알수없는 출혈때문인것같다했습니다.
그걸 계속 배출을 못하니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빈혈수치가 4인데 그때까지 방치만 당했다니요..
그리고
뇌척수액 검사 및 각종 ct,mri를 찍고
꽂을수있는 손 발 모든곳에 혈관 주사를 놨어요
나중엔 쇄골쪽까지 정맥관? 같은 주사기 설치했어요
대체 ct mri를 얼마나 찍어댔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유를 모르겠데요
뇌척수액에서도 이상이 없고 쯔쯔가무시일수도있데요.
혈전성혈소판감소증일수도 있데요.
복부에는 림프에 무언가 보이는데 림프암인 골수암같은게 생긴건지, 아니면 유방암이 전이된건지 알수가없는데
몸에 자꾸 혈전이 생기는데, 반대로 혈소판은 감소된데요...... 하...
그렇게 엄마는 묶인상태에서 계속 의식이 없으셨고 의식이 돌아오면 아무도 못알아보고 고통스러워하셨고 계속 약을 써서 재웠어요
밤 12시경에는 자가 호흡이 힘들어 기도삽관까지 했어요.
월요일..
아직도 원인을 모르겠다며 혈소판이 계속 깨지니 일단 혈장교환술을 급히 진행하기로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체위를 바꾸면(2번다) 기도삽관을 했음에도
산소포화도가 70까지 2번 떨어져 위급상황이 왔고
승압제를 사용해서 겨우 올렸습니다.
이때 폐경색의심으로 폐ct를 찍었으나 괜찮다하였고 뇌파검사도 괜찮다했습니다.
그리고 급히 혈장교환술 후 6시쯤
자리가 안난다던 중환자실에 겨우 자리가 나서 올라가게되었어요
그런데
올라가자마자 심장 에크모 시술과, 24시간 투석, 승압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이제 중환자실갔으니 괜찮을줄 알았어요.
화
어머니께서 아주 위험한 상태라는 담당 의사전화를 받았어요
여전히 원인 불명.
혈압,산소포화도 정상 승압제 3개사용
의식없음 혈장교환술 진행
24시간투석..에크모.기도삽관
수
혈압,산소포화도 정상 승압제 3개사용
의식없음 혈장교환술 진행
24시간투석..에크모.기도삽관
목
이날 갑자기 새벽 3시경 뇌압이 차 왼쪽뇌의 경색이 보이는데 에크모상태에서는 mri나 ct가 불가능하다며 할수있는 조치가없다고 뇌압 낮추는 약만 쓸뿐이라며
혹시 모르니 중환자실 면회를 하라더군요.
언제돌아가실지 모른다는 투였어요...
그러나 혈압,산소포화도 정상 승압제도 3개에서 2개로 낮춰 사용해도 정상혈압은 유지되어서 엄마가 돌아올거라 믿었어요
의식없음 혈장교환술 진행
24시간투석..에크모.기도삽관
금
승압제 2개로 점점 줄여간다더니....
토요일 오전 혈압이 갑자기 60대로 떨어지더니 50 40으로 떨어지고 승압제를 써도 소용없으니 임종 준비를 하라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혈압 20-40사이로 14시간 가량 버티시다가 새벽 두시반에 임종면회와 함께 하늘로 소풍갔습니다.
사망원인 1번은 패혈증 2번은 용혈성빈혈 3번은 유방암이래요.
뭐가 어떻게 된걸까요
무슨 암이 이렇게 빨리 진행되나요...
불과 돌아가시기 이주전에 저와 백화점에서 주문해놓은 스카프가 오기도 전에요.
하루아침에 엄마가 소풍가다니 이게 무슨 일인지 받아들이질 못하고있어요
사람들이 어디가 편찮으셨냐고하면
무어라 대답할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이 무서워하라고 올리는 글이 아니에요.
정말 이럴수도있다 미리 대비하시라고 적는 글이에요.
그리고 주말에 응급실은 그냥 방치라는거.
꼭아셔야해요..
의식있던 목.금.토.일 저희엄마는 아무것도 조치받지못하고 굶기만했어요
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제가 대단한 사람이면 살릴수있었을텐데.
일요일 새벽 운구차로
시신이 된 엄마와 대구로 내려오는데
저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장례식장에 모신 후 엄마를 보니 입 안에서 피가 막 나오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못난 자식은 끝내 엄마가 돌아가신 원인조차 제대로 몰라요...
부검은 엄마를 더 아프게하는것같아서...
한쪽 가슴을 잃으신 후 절대 남들이 보는거 싫어하시던 분이라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이제 효도를 하고싶어도 할수가 없네요.
저는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아니 괜찮아지는건 바라지않습니다 그건 사치니깐요.
그냥 종일 사후세계만 찾아보고있어요
우리엄마 너무 보고싶어서요....
올 겨울 입으시라고 제가 선물한 몽클레어 패딩은
텍도 제거되지 못한채 엄마 방안에 걸려있고
12월에는 엄마 집이 이사를 가기로 한 달이에요.
아파트로...
평생 고생하시다가 이제 좀 여유로워져서
처음 아파트 살아본다고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봐뒀던 가전과 가구를 혼자 주문하러 다닙니다.
그 집은 아직 미혼인 제 남동생 혼자 살아야합니다
너무 소녀같으신분.
여전히 이쁜 꽃단장과 풍경 쇼핑도 좋아하시는 너무 이쁜 우리엄마
어릴때부터 늘 동경했고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열심히 살아가는 원동력이신분..
티격태격하고 서로에게 토라진적 있지만
저에겐 늘 따뜻한 안식처이자
우린 가장 친한 벗과 같은 인생의 단짝이였어요
그런 엄마가 이 세상에 없다니.
엄마가 이리 빨리 갈줄 저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