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11월29일 췌장암 첫 항암 시작

꼬머
2022.11.30 21:58 | 조회 971

11월 7일

부산대학교병원에 2박 3일 입원을 하여 조직검사를 했어요.

11월 15일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고 췌장두부암 3기 최종 진단을 받으셨어요. 부산대학교병원에서 16일부터 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하자고 했으나 서울에도 진료를 보고 치료 할 병원을 결정하고 싶어서 24일로 입원일자를 뒤로 미뤘어요

11월 22일

22일에 분서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첫진료예약, 23일 아산병원 암통합센터 2번째예약을 해놨어서 조직검사 결과를 듣고 일주일 뒤인 22일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갔네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일주일 동안 엄마께서는 복통과 구토 증상이 있으셨는데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견뎌내셨어요

22일 분서대 황진혁 교수님께 진료를 보았고 엄마께사는 교수님을 맘에 들어 하셨어요. 그러고 당일 씨티와 입원해서 추가검사와 항암을 바로 하자고 하셔서 빠른진행을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부산대는 조직검사결과도 일주일 넘게 걸렸는데 분서대는 하루이틀이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23일 아산병원 24일 부산대입원예정 모두 취소를 하고 앞으로 분서대에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11월 23일

병원에서 입원연락이 오면 입원을 하면 된다고 했는데 병실이 없어서 입원이 미뤄진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입원준비 전혀 없이 서울로 올라 왔기 때문에 입원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어쩔 수 없이 숙소를 잡아서 쉬었네요. 저녁을 먹으려는데 배를 너무 아파 하셔서 응급실로 갈까 하다가 엄마가 괜찮아 지셨는지 참아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아프셨을까

11월 24일

병원에서 또 병실부족으로 입원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저희는 빠른 입원을 예상했는데 이틀째 입원을 못하니 절말적이었어요. 이랬으면 아산병원을 갔어야했나 부산대병원을 갔어야했나.... 어쩔 수 없이 분서대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응급실에 접수 후 간단한 조사 후 대기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3시간 정도 2동 지하 로비에서 대기를 한 후 응급실에서 전화가 와서 갔어요. 그제서야 응급실로 들어가서 피검사 엑스레이 등 검사를 하고 링거를 맞춰 주더라고요. 췌장수치가 굉장히 높아서 금식을 하는 게 오히려 좋다고 하여 계속금식을 했어요. 그렇게 저녁 늦게 되서야 입원예정으로 접수가 되었어요. 입원접수는 하였지만 병실이 없으면 입원을 못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의자 두자리만 주는 응급실에서 엄마와 저는 밤을 꼴딱 새버렸어요. 엄마가 쪼그려서 자고 있어서 그런지 나중에는 3칸짜리 의자로 바꾸어 주더라고요.

응급실이 처음이라서 원래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 조금 놀랬어요. 아픈 환자들이 전부 링거 맞으면 앉아서 밤을 샌다는 게....

11월 25일

생각보다 수월하게 밤을 샌 거 같아요. 엄마는 그래도 누워서 쪽잠을 자서 다행이었어요. 5인실이든 2인실이든 1인실이든 특실이든 간호병동이든 일반병동이든 병실 비는 곳 있는데로 입원시켜 달랬어요. 그래서 10시 반 쯤 1인실 간호병동으로 자리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2시에 드디어 입원을 하였어요. 우리엄마 163센치에 몸무게가 49키로.... 수액맞아서 일키로가 는 거 같아요... 최근 한 달 동안 5키로정도 빠진 거 같네요.

간호병동이라 보호자 상주가 안되어 겁많은 우리 엄마를 놔두고 저는 나와야 했네요. 걱정을 가지고 저는 다시 부산으로 내려 왔어요.

11월 26일-27일 주말

1인실 입원 후 다음날 5인실 간호병동 병실이 나서 바로 옮기셨어요. 오히려 사람들과 있는 게 더 좋은 거 같다라고요. 맞은편 환우분께서도 췌장암이라서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그 분 이야기를 들으니 서울로 잘 왔다는 생각을 하셨대요. 서울에서 치료를 받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치료에 대한 믿음도 생기신 거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주말 동안은 별다른 시술은 없고 계속 해서 못드셔서 수액으로 버티고 계시는 거 같았어요.

11월 28일 월요일

10시쯤 위내시경하고 굉장히 어지러웠다고 하셨고 11시반 넘어서 펫시티를 찍고 오셨어요

오후에는 케모포트 시술까지 하셨는데 굉장히 아파서 힘들었다고 하네요. 마취주사도 엄청 아프고 살갗을 찢으니 그것도 너무 아프고.... 뼈 밖에 안남아서 항암을 잘 하실 수 있을 지 너무 걱정이에요

11월 29일 화요일

오전에 뭔지 모를 시술(?)을 했다네요. 엄마 말로는 배가 아파서 등에 뭐를 했다는데 전달이 잘 안되서 자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고 2시간짜리 수액(?)을 맞았대요 이것도 항암약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러고 오후부터 72시간 동안 폴피리녹스로 항암을 시작 하셨어요.

원래 식사를 잘 못하셨는데 항암제 맞으니 당연히 더 못하시는 거 같아요

11월 30일 수요일

항암이 끝나면 퇴원 후 요양병원으로 갈 예정이에요. 부산과는 거리가 있고 첫 항암이라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 몰라서 병원과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하기 때문이에여. 그래서 제가 보호자로 같이 갈거라서 2주정도의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왔네요. 며칠만에 엄마를 만났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좋아보였어요. 그래도 아무것도 못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아침먹고 구토 점심을 밥 두숟갈 먹었다며.... 사과가 먹고 싶대서 가지고 가서 반쪼가리 먹였는데 그것마저 다 토해내셨어요.... 저녁도 못 먹엇다고 하네요. 엄마 힘내줘 제발ㅠㅠ

저는 분서대 진료협력센터를 통해서 근처 요양병원 정보를 얻었어요. 분서대와 가까이 있는 곳은 방문도 해봤네요. 인터넷 검색, 힐링미 후기를 통해서 요양병원 예약을 했습니다. 갔다오면 후기도 올려드릴게요

12월 1일

내일 퇴원예정입니다. 분서대 근처 숙소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라 끄적여 봅니다.

72시간 항암제를 다 맞고 어떤 이벤트가 생길지 몰라서 무섭기도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그나마 안심인 건 요양병원이기는 하지만 병원에 간다는 거에요. 수액이라도 맞으며 버틸 수 있길 바라네요.

어떤 선택이 맞는 방법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집가까운 부산에서 했어야 했나?

아산병원에 갔어야 했나?

부산에서 조직검사를 안하고 바로 서울로 와서 검사했어야 했나? 그럼 좀 더 빨리 치료 할 수 있었을까? 요양병원에 가는 게 맞을 까? 부산으로 가야하나? 등등등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에 따라서 후회는 남기 마련인 거 같아요. 그치만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고 공뷰해서 후회 없을 선택을 하려고 하고 그 선택에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엄마 옆에 같이 붙어 있으려고 하는 거에요. 며칠만에 얼굴 보니 엄마가 좋아하더라고요

모든 환우분들 보호자분들 화이팅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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