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동안 썼던 승압제, 투석, 수혈
모두 중단했어요
이제 아빠 편하게 천국 보내드리려구요~
올해 특히나 아프면서
그렇게 그리워했던 엄마 만나서
천국에서 오손도손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더이상 죄책감 가지면서
아빠 보내드리면 안될것같아서
작년에 감사일기 썼던 것중에
아빠와의 추억이 든 글을 찾아봤네요~
9월 8일 감사일기
집에서 아빠 드시라고 장어와 갈비탕을 차려드렸다. 어제 백신을 맞으셨는데도 다행히 팔만 조금 뻐근하시다고 하셨고 밥이랑 장어도 많이 드셨다. 아빠가 아프지않고 밥도 많이 드셔서 감사하다.
9월 12일 감사일기
1. 이번주 부목사님 말씀에 한주동안 주님이 우리집에 계신다면 어떻게 살것인가 가족들에게도 주변사람에게도 주님을 의식하며 살지 않겠는가 그렇게 한번 살아보라고 숙제를 주셨다. 어릴땐 항상 내 안에 있는 주님을 의식하며 살았는데 어느순간 내 스스로 결정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며 살지는 않았나 반성했다. 오히려 어릴때 신앙이 더 순수하지는 않았나 지금의 내 신앙은 어떠한가 돌아볼수있었다. 귀한 말씀을 주심에 감사했다.
2. 아빠와 예배끝나고 우리집에서 보쌈을 시켜먹었다. 아빠가 보쌈을 맛있게 드시고 밥도 많이 드셨고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다. 귀한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게 하심에 감사했다.
9월 17일 감사일기
남편이 추석연휴라 쉬어서 아빠와 함께 셋이서 점심을 먹었다. 아빠도 많이 드시고 남편도 맛있게 먹었다.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9월 18일 감사일기
1. 호텔레스토랑에서 추석음식을 미리 주문해서 점심에 받아왔다. 아빠랑 아이들이랑 같이 나눠먹었는데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다들 맛있게 먹었다. 음식준비하려면 힘든데 이렇게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차릴수 있어서 가족끼리 명절분위기를 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
2. 아빠와 아이들과 엄마가 계시는 청아공원에 다녀왔다. 아이들이 외할머니에게 꽃을 준다고 직접 고르고 외할머니에게 인사도 했다. 예린이 예성이에게 외할머니는 어디 계실까 물었더니 천국에 계신다고 대답했다. 아이들이 외할머니 다음에 또 꽃 사서 올께요~ 하는데 눈물이 날뻔했다. 엄마께서 우리 아이들을 천국에서 보고 계실꺼라는 생각을 하니 더 열심히 아이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께 멀리서나마 손녀 손주를 보여드릴수 있어서 감사했고, 외할머니를 생각하는 예린이 예성이에게 고마웠다.
3. 아빠와 아이들과 집근처 공원에 같이 갔다. 비록 아이들이 아직은 많이걸으면 찡찡거리고 힘들어하긴하지만 아빠랑 다같이 모여 공원을 산책하면서 웃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9월 19일 감사일기
1. 아빠랑 같이 갔던 두부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아빠랑 남편이랑 간이검사 후 선별진료소에 갔다. 보통 간이검사에서 양성이면 두줄이 뜬다고 했는데 다행히 한줄이였다. 가족모두 큰 증상이 없고 간이검사도 음성이 떠서 감사했다.
2. 어제 목사님 말씀 중에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이 남들에게는 하루만이라도 가졌으면 하는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이 있었다. 앞이 안보이는 사람은 하루만이라도 앞을 봤으면 하는데 나는 앞도 잘 보고있고 걷지못하는 사람은 하루만이라도 걸어봤으면 하는데 두발로 잘 걸어다니고 있지 않은가. 내가 가진 그 무엇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하는 소망이라는 말씀에 내가 가지지 못한것에 아쉬워하기보단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가족모두 건강한 것에 감사했다.
3. 점심에 아빠랑 아이들이랑 같이 어제 남은 호텔 추석음식상도 먹고 한과와 송편도 먹었다. 아이들이 한복도 입고 아빠께 용돈도 드렸다. 명절당일에는 시댁에 가야해서 아빠와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함께 명절음식도 먹고 명절 기분도 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9월 22일 감사일기
점심때 오빠네랑 아빠가 우리집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 같이 예배도 드리고 점심도 먹었다. 명절에 가족 모두 모여 추석감사예배를 드릴수 있어서 감사했다.
9월 23일 감사일기
남편이 오늘 고생했다고 오는 길에 유명한 맛집에서 김치찌개를 사왔다. 장인어른도 좋아하실것같다며 아빠 먹을 것까지 2봉지로 포장해왔다. 아빠까지 생각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마웠다.
9월 27일 감사일기
오빠가 점심때 부천으로 와서 아빠가 좋아하는 고등어조림집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고등어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덕분에 다같이 맛있게 먹었다. 아빠가 요즘 소화가 안된다고하셔서 신경쓰였는데 고등어조림을 맛있게 드셔서 감사했다. 오는 길에 붕어빵집이 있어서 붕어빵도 하나 샀는데 아빠가 어릴때 먹는 맛이라며 좋아하셨다. 아빠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아빠가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이런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9월 29일 감사일기
아빠께 점심을 차려드렸다. 동네언니가 준 가지로 가지요리도 하고 언니가 준 유기농채소도 식탁에 올렸는데 아빠가 맛있게 드시고 싸가셨다. 살찌는데 좋다고 밤을 넣어서 밥을 했는데 아빠가 잘 드셔서 밤도 싸드리고 채소도 싸드리고 녹즙도 갈아드렸다. 아빠가 맛있게 드셨다고 해서 기분좋고 감사했다. 원희언니 친정어머니께서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아빠께 건강밥상을 차려드릴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언니는 그냥 잘 먹어주는 게 좋아서 나눠주는 거라는데 이렇게 매번 챙겨주는 언니가 있어서 감사하다.
10월 6일 감사일기
아빠가 점심에 집으로 오셨다. 점심을 차려드리고 경기도 재난지원금도 신청해드리고 다음주에 갈 제주 비행기표 확인도 도와드렸다. 아빠가 너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뻔했냐고 하셨다. 그리고 소화가 안된다고 하셔서 내가 알아보고 사드린 매실액이 효과가 좋은지 요즘 소화가 잘된다고 하셨다. 아빠께 도움이 된것같아 기뻤다. 아빠가 이렇게 건강하게 내 곁에서 지낼수 있게 하심에 감사했다.
10월 11일 감사일기
1. 아빠가 등산가셨다가 오는 길에 우리와 아이들 주려고 부침개와 도너츠를 사오셨다. 아빠가 우리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에 감사했다. 맛있는 걸 보면 딸 생각부터 하는 아빠의 마음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다.
2. 아빠가 오신김에 점심을 같이 먹으러 근처 백화점에 갔다. 새로 생긴 식당에 들어갔는데 돌솥밥에 8첩반상까지 나와서 아이들까지 맛있게 잘 먹었다. 아빠도 맛있다며 갈치조림 국물까지 비벼드셨다. 가족 모두 다같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저녁에 잠을 자려는데 예린이가 외할아버지랑 같이 가서 정말 좋다. 또 가고싶어~ 라고 얘기했다. 수요일부터 외할아버지랑 같이 제주도 간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했다. 아이들이 외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할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했다.
10월 13일 감사일기
1. 아빠와 아이들과 카카오택시 더 벤티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카니발 차량으로 택시가 예약되서 편하게 짐을 실고 올수있었다. 차를 가지고 갔으면 주차하고 짐내리고 하면서 힘들었을텐데 가족 모두 탈수있는 편한 택시가 있어서 감사했다.
2.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서 함덕점에 있는 고집돌우럭에 갔다. 아이들 식판에 밥도 따로줘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고 아빠는 우럭조림이 맛있다고 밥을 맛있게 드셨다. 가족모두 만족한 식사가 되서 감사했다.
3. 공항에 도착해서 계속 비가 왔는데 다행히 밥먹고 아이들이 차에서 자면서 이동하는 동안 비가 그쳤다. 그래서 사려니숲길과 천지연폭포, 올레시장에 갈수있었다. 오후에 비가 그쳐서 감사했다.
10월15일 감사일기
1. 아침부터 비행기 시간에 맞춰 서둘러 체크아웃했는데 차타고가는동안 해가 쨍하게 비춰서 풍경이 너무 예뻤다. 가는날 날씨가 제일 좋아 아쉽긴했지만 가는날이라도 좋은 날씨를 주셔서 감사했다.
2. 아침으로 김희선몸국과 고등어구이를 먹었는데 몸국이 개운해서 아침식사로 딱이었다. 아이들도 고등어구이를 맛있게 먹었다. 아빠도 제주도에 많이 왔지만 몸국은 처음 먹어본다고 좋아하셨다. 아침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공항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카카오택시 더 벤티를 타고 왔다. 공항이라 그런지 대형차인데도 금새 잡혔다. 아빠네 집에 들려서 아빠짐을 내려드리고 우리집으로 와서 짐을 내렸다. 편하게 집으로 올수있어서 감사했고 집에와서 쉬니 새삼 집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알수있어서 감사했다.
감사일기 찾아보면서
아빠와의 따뜻한 추억들이 생각났어요
아빠랑 다시 이런 추억들 만들고 싶지만
아픈 아빠를 이제 그만 보내드려야할꺼같아요~
아빠도 나와 있었던 추억이 행복했겠죠?
아빠 고마웠고 미안했어
둥이 다 키우고 나도 천국 갈께
천국에서 또 멋진 추억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