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장루 복원 수술 퇴원 후 13일

당신의 햇살l직본
2023.01.09 14:31 | 조회 2.6k

수술 후 1일 째 기록은 남기고.

퇴원 후 13일 째 기록을 남깁니다.

많은 슨배님들이 하루에 몇번 화장실을 갔는지 변 상태는 어땠는지 워낙 많이 올려주셔서.

저는 어떤 글이 도움이 될까 고민하는 시간이었네요

13일째 저의 상태는 일단 좋습니다.

군산 똘이 아빠님의 글을 읽으면서 직장암의 전체 프로세스 중에서 아픈 순서대로 정리를 해 놓으신 걸 보았는데요~

복원 수술을 하고 보니 그 글의 의미를 알겠네요~

직장암 수술의 로봇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은 근육의 손상이 없이 근육 사이를 세로로 들어가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이 중요하고 큰 수술이긴 하지만 장루 혹은 배변 이슈가 없으면 수술 부위 자체가 엄청 아프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암 발병 후 첫 수술이라 당황스럽고 낯설어 더 힘들고 크게 느껴지고.

배액관, 소변줄 ( 달고 뺄때.. 으... ) 항문통 , 장루 등의 이슈로 몸과 맘이 혼란스러웠었다면.

복원수술은 장루가 있었던 부분의 근육을 가로로 절제하여 소장을 연결하고 넣고 그 부분을 꼬메는 것으로.

복통이 직장암수술보다 그 찐득한.. 아픔이 하루 반나절 정도 있었습니다.

대신 배액관이 없어 배액관을 빼는 뜨거운 느낌과 공포를 또다시 상상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고.

수술하고 오후 정도면 움직일 수는 있는 컨디션인 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 (무통을 꼭 맞으세요! ㅋ-저의 경우는 저혈압 이슈 때문에 무통을 수술 다음날 바로 압수당했지만요....)

복원 수술 2~3일 째 금식을 끝내고 미음 등이 들어가고,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 할때 부터 성인용 기저귀가 필요했습니다.

개스가 나오는 것인지 대장에 있던 분비물이 나오는 것인지 장루를 6개월 하고 있는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항문의 싸인을 놓칠 수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속옷에 속기저귀를 대거나 , 성인용 기저귀를 준비하세요^^

**성인용 기저귀는 반드시 본인 사이즈에 맞게 준비하세요.

**말 안해도 좌욕은 수시로가 기본입니다!!( 너무 뜨거운 물에 하지마세요. 저는 약한 저온 화상까지 입었어요)

퇴원하기 전까지 미음과 죽까지 섭취하게 되니 각자 몸의 상태에 따라 화장실을 잦게 가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성인용기저귀 5개만 가져갔는데. 퇴원 전날 친구에게 부탁하여 성인용 기저귀를 추가로 전달받았네요.

**퇴원하셔서는 음식을 잘 가려서 꼭 드세요

저는 퇴원하고 2일째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한국의 죽이면 서양은 스프이지!! 라고 생각하고 양송이 스프 10숟가락 먹고.... 2일간 변지옥을 다녀왔네요..

성인용기저귀와 속기저귀 , 수건등이 무색할 정도로 온 이불과 침구에 변칠갑을 했네요......

이때 느낀 것이 **기저귀 사이즈가 딱 맞아야 변이 새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음식으로 탈이 났을때는

금식->물->미음->죽-> 진밥 순으로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하시고

착용하고 계시는 복대 사이에 핫팩을 두개 정도 넣고 계시고 걸으십시옹

*여성분의 경우 성인용기저귀 착용과 좌욕시 요로감염이 있을 수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도 의도적으로 꼭 챙겨가세요.

*저는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받은 진통제는 복통과 항문통이 없어 아예 복용을 중지했습니다.

소화제는 장을 돕는다 하여 계속 복용중입니다.

12월 22일 입원 23일 복원 수술 28일 퇴원 후 2일 째(29일) 변지옥 2일(30,31)과 회복 2일(1,2) 총 4일을 지나는 동안 저는 변에 대한 노이로제에 걸렸고 , 미음과 죽을 시작했어도 10숟가락을 넘겨 먹지 못했습니다. 적게 먹으니 변의가 없었고 4일동안 변의가 없이 지나갔네요.

10숟가락의 죽도 냄새를 맡지 못할 정도로 미슥거렸던 순간 진밥으로 갈아탔고.

친구가 그 무렵 동치미를 담궈다 갔다 줘서 동치미 국물과 생선 조금 진밥으로 3끼를 먹었습니다.

1월 6일 첫 변

변지옥 이후의 첫 변은 밥을 시작한 탓인지 우리집에 데려온 6개월된 강아지변 굵기였고.

끊어지고 물에 흩어지는 변이었으며, 연속으로 4회 화장실에서 나올만 하면 다시 들어가서 볼일을 보았습니다.

그 날 밤 새벽 2시 1회 더 변을 위한 화장실을 갔습니다.

그 후 매일 한번 변을 볼때 연속 3~4회 정도 변을 보고 있으며

밥을 먹고 소화가 어느 정도 된 후 걷다 보면 꼭 변의가 있더군요.. 이 시점을 예전 장루 교체때 언제 분비물이 안나올 것인지 타이밍을 봤던 것 처럼

곧 변의에 대한 타이밍도 몸으로 경험하여 쌓아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먹는 것은.

저는 고춧가루 , 생것 , 자너무 자극적인 것 빼고.

굽거나 찐 생선, 고기(소,닭,돼지), 채소를 섭취 중이고,

황금향, 껍질없는 사과 잘근잘근 씹고 , 유아용 간식( 밤 , 떡뻥? , 쌀 인절미 스낵 등) 을 먹고 있어요.

아직 커피는 마시지 않았고.

보리차와 생수를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막항암 직후 수족저림과 벗겨짐 , 검은 반점와 검어짐이 온 몸과 얼굴에 많이 퍼졌었는데.

손엔 혈색이 돌아오고 있고.

발바닥 벗겨짐도 많이 없어졌네요~( 저 발바닥 벗져짐에 올리브영에서 오킵스 포 헬시피트 풋크림 사서 썼는데 흡수가 남달라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의 13일간의 일기에요.

앞으로도 회복일지와 제가 겪고 궁금했던 경험들 공유할께요~

뭐든 언제든 다른 궁금증 있으시면 꼭 말씀 주세요!!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제게 이길 수 있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함께 걸어준 우리 동행 다시 고맙고 감사한마음 전합니다~

배변 훈련에 적응을 위해 먼저 열심히 깨지고 다시 일어서고 그리고 공유해보겠습니다.

워낙 개개인의 몸이란 것과 병이란 것이 하나같이 같은 경우가 없으니.

어떤 경우라도 절망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꼭!!!

나한테는 어려워도 지금 글을 읽고 계시는 환우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갈 수 있으니.

닥치지 않은 일로 미리 두려워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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