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내의 암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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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살거다
2023.01.13 01:09 | 조회 7.5k

안녕하세요.

첫가입 후 첫글 써봅니다.

저희아내는 올해 39입니다.

10살아들 하나있구요.

남부럽지않게 살고있다고는 못해도

여행도다니고 입이달아 맛있는것도 잘먹고다녔던

다른 가족들과 똑같은 평범한 가족입니다.

​

결혼한지 11년이 지났는데

첫해부터인가 아내 건강검진은 책임지고

일년에한번씩 꼬박했습니다.

이건 제가 일부러 챙겼죠.

아내가 어린이집 근무라 이런검진에는 미흡한부분이 있었다보거든요.

​

검진은 아주대서 매년받았습니다.

아직 젊어서 비싼 종합검진은 아니더라도

필요한것 위주로 나온 검진상품위주로 받았죠

​

그러던중 몇년전에

검진시 가슴에 뭐가있다하여

조직검사받고했는데 섬유선종인가

그거라하고 일단지켜보자해서

6개월에한번씩. 검사받던걸

크기가 변화없다고 1년에한번으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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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속검진이 올해 7월입니다.

​

작년 초 1월이맘때는

갑자기 간수치가높아져 응급실가서 검사받고

병명을 몰라 이것저것 검사하고 하다가

몇달후 조직검사해보자하여 확인해보니

지방간염이라했던거같네요.

그뒤로 약먹고하며 이제좀 나아저서

10월에는 거의정상수치.

올해 3월에 다시검사받으러갈예정이었습니다.

​

몸이 정상처럼되어

그간2년간 쉬었던 일을 작년11월부터 시작하며

일할수있는 즐거움에

몸은피곤해도 잘살고있었죠

​

올해 여름휴가계획도잡고

2월에는 바람쐬러 여행가기로 예약도하고..

처음먹는다는 장어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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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저에게 가슴에 뭐가 만져진다하여

저도만져보니 뭔가 혹같이 만져지더군요

​

아프냐니까 아프진않은데

일시작하고나서부터 등쪽이 결리고 뻐근했다고하네요

그때 오랫만에 일하고 아이들안고해서

근육이 놀라고했나보다고

필라테스받아보라해서 딱 한달받았습니다.

받을땐 시원하다고했어요.

​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그 어깨와 등결림, 뻐근함이

전조증상이었나봅니다.

​

매년 검진때도 이상없었고

작년12월말에 받은 검진때 위내시경도. 문제없다했는데

가슴의 혹은뭘까싶어

​

일단 병원가보자했습니다

​

가슴검사 받아오던 아주대에 가서 검사받자했는데

일정도 오래남았고 가도 예약되기에 오래걸릴것같아

집근처에 유방병원에가서 검사받았는데

1/4갔더니 조직검사해보자해서 받았네요.

아내혼자갔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섬유선종.인가

그이력이있었다보니 그게 뭉친걸거같다

생리중이라 아마 더그런걸거다

라고했는데

​

1/9가서 조직검사결과 듣고왔습니다.

이날은 뭔가 같이가야겠다싶어 같이갔습니다.

가슴도그렇고 작년 간수치도그렇고

아내의 건강에 걱정이 좀 있어그런지

웬만한 아내 병원진료는 같이가고있거든요.

​

의사선생님이

두개가있는데 하나는 섬유선종? 그거고

다른하나..그 혹같은거 그거는 암으로보인다

조직검사할때 피가 묻어나왔다네요.

​

그뒤로 무슨얘기를 더하시는데

솔직히 기억도안납니다.

멍하니앉아서 보여주는 초음파사진만 보고

하얀부분이 암이고

그옆에 크게 부푼게 림프절인데

이게 다른쪽보다 7배가 커져있다네요..

​

혹시나몰라 림프절 조직검사도해서

이번주토요일 결과들으러갈예정입니다.

​

자신들 협력병원인지

서울과 같은교수님들이고 경험도많고해서

용인세브란스를 추천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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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예약잡아줄테니

4곳중 한군데 선택하라고해서

그래도 집에서 가깝고. 용인이지만 세브란스고.

나중에 항암이나 방사선이나 치료받으러

오갈때나 응급상황시 대처가 빨리가능할것같은

용인세브란스로 1/17 초진예약잡혔네요.

담당교수님은 인터넷찾아보니 작년에 상도받으시고..방송도나오시고..

​

믿고 가보려고합니다.

​

첫날은 둘이 얼싸안고 눈물바다를 이뤘는데

지금은 많이 담담해졌습니다.

​

이유나 상황보다는

빠른치료와 완치에 목표를두고

전이와 재발없이 평생지낼수있도록

노력하는것에만 집중하려고하는데

솔직히 지금도 혼자있으면 눈물이나네요.

사무실서 일하다가도 아내생각만나면 코끝이 시큰해지고..

​

그래도 남편으로서 아내의 버팀목이 되어줘야겠죠.

​

아직 가족들이나 아들에게는 말못했는데..

여름휴가때 풀빌라가자했었는데

그거기억하고 혼자 여름방학때 어쩌고저쩌고하며

웃으며 말하는데

순간아내와 둘이 벙찐체 마주보기만했네요..

​

아들이 받게될충격은 꽤나클텐데...

​

​

하루빨리 치료가시작되서

효과좋게 마무리되길 빌뿐입니다.

​

가족력도없고 못먹을거 먹은것도 아닌데..

그저행복하기만을 바라던 평범한 우리가족에게

왜 이런시련을 주셨는지

참..원망도많이했지만

​

지금은 그저 무탈하게 모든걸넘기고

50년이상 재발이나 전이없이 행복하게 살수있다고만

생각하고 기도하고있습니다.

​

무덤덤하게 있으려지만

토요일검사결과나 1/17 검사..

걱정되기도하네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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