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서대 항암낮병동 후기와
플러스 저의 일상 한스푼을 써 볼까 해요
해운대백병원에서 선항암으로
옵디보+옥살리+5fu 조합으로 14차까지 하고
분서대로 전원했고
1차부터 옥살리를 빼고
(옥살리는 독성 때문에 보통 최대 12회까지)
(분서대에선 제 나이가 젊은 편이라 더 했을 거라 예상함)
옵디보+5fu 용량 줄여서 어제 2차 맞고
5fu 달고 부산으로 왔어요
다 맞음 외과 가서 헤파린 넣고 바늘 빼는 루틴입니다^-^
부산에서 가는 거라 나름 배려를 해 주시는 것인지
그냥 그 시간 밖에 자리가 없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이 차도남 스타일이라)
항암 전 2시간에 채혈을 해야 하기에
외래시간을 늦게 잡아 줘도
새벽기차를 타야 하더군요 ㅠ
첫째
병원 도착해서 채혈 후 2시간 기다려야 하고
둘째
외래예약시간이 늦다 보니
앞 시간대 상담지연으로 인해 추가 대기 발생
셋째
항암 낮병동 당일예약으로 대기 발생
문제는 항암 낮병동의 대기인데요
어제 외래 후 간호사분께서
당일항암 마감됐다 나온다고 다음날 오라데요?
분서대로 옮긴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입원을 안 하는 거였는데..
그래서 물어나 보자 싶어 5층으로 올라 갔더니
저번주 설 연휴 때문에 항암 미뤄진 분들이 많아
대기가 많다며
대기 5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 때가 1시 좀 안 됐을 때였어요
그래도 당일에 된다면야~
팔목에 핑크팔찌 차고 4층 스타벅스로 갔더니
점심시간 때라 빈자리가 없었.. ㅠ
짐 싸는 거 같아 보이는 분께 가서
나가시냐고 물어 보고 겨우 자리 잡아서
4시까지 3시간을 놀고 앉아 있었어요^-^;
생각보다 시간은 잘 가더라구요?
5시간 대기라더니
4시 반 정도에는 와서 기다리라고 해서
원무과 가서 결제하고
진료협력센터 가서 케모바늘 뺄 의뢰서 받고
항암낮병동 가서 전광판에 봤더니
비예약 대기자가 어마어마 ㅋㅋㅋ
5시 반에 베드 배정 받고
(시설은 아주 깨끗하고 좋아요)
2시간 항암하고 5fu 달고 헤파린 들고 수서역으로~
아침 9시 50분에 병원 도착해서
오후 7시에 병원에서 나왔어요~
집에 오니 자정 가까운 시간 ㅋㅋㅋ
담번 외래는 오전이 꽉 찼다며 오후로 잡혀서
하룻밤 자고 와야 될 거 같아요
그럼 아침 일찍 가서 당일 예약 걸고 또 대기 ㅋㅋㅋ
해운대병원에선
미리 짜여진 입원스케줄로 항암하다
분서대에서 항암낮병동에서 항암을 하니
참..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구나 싶네요
그리고 분서대는 항암제 투여할 때 기계를 안 쓰더라구요?
백병원에선 시간당 들어가는 용량에 엄청 신경 쓰던데
기계 달아도 다 맞는 시간 다른 거 보면
크게 상관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 제가 요즘 잘 못 먹어요 ㅠ
누적된 항암 부작용 때문인지 코로나 후유증인지
입맛은 여전히 없고
먹어도 맛이 이상하고
그래서 먹는 양은 적고
근데 또 화장실은 잘 가는 편이고
몸무게도 유지 중인 이상한(?) 상태구요
과일은 잘 먹혀서 과일과 양상추 뜯어 먹고 살고 있어요 ㅠ
토끼가 된 기분이지만
이거라도 먹어야 한다고 맛있게 먹고 있네요 ㅋ
실제로도 희안하게 맛있네요^-^;
외래 때 잘 못 먹는다 했더니
이제 슬슬 약 바꿀 때도 됐고 암이 진행됐을 수도 있다며
이르지만 또 CT를 찍자 하시데요
그래서 일주일 뒤에 15분 걸리는 CT 찍으러
또 분당으로 갑니다 ㅡ_ㅡ
암이 커지면 내성이 왔으니 약을 바꾸는 게 맞는데
몇 개 없는 쓸 약이 하나 줄어든다 생각하니
내가 살아갈 날도 줄어들 수 있겠구나 싶어
살짝 우울해졌지만
저보다 더 안 좋은 상황도
꿋꿋하게 이겨내시는 분들을 보며
나도 힘내자며 다짐해 놓고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어요 ㅋㅋㅋ
이 무기력함은 추운 겨울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믿으며
후기가 별로 없는 분서대 항암낮병동 후기와
저의 일상 아닌 일상을 마무리 합니다~
마스크는 권고사항이 됐지만 그래도 잘 챙겨 쓰시고
코로나는 계속 조심하시고
점심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