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81세 고령어머니 대장암 수술 후기

은
은솜맘
2023.02.06 11:12 | 조회 5k

작년 11월 지역 병원 내시경 후 대장암 진단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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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막막한 와중에 카페에서 도움도 힘도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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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짧지만 저희 어머니 경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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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년전부터 변을 시원하게 못보거나 가늘게 보시고 가끔 배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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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년성 변비이신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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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머니가 대장내시경 하기 전 약 먹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대장내시경을 미루고 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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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심장쪽 폐동맥고혈압 의심으로 세브란스에서 쭉 진료를 보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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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반부터인가 빈혈수치가 계속 떨어져 철분제를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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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가 올라오지 않아 작년 4월에 신장쪽만 체크하고 대장내시경은 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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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진료 받고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 급하게 신촌 세브란스에 예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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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화기 내과 김태일 교수님으로 진료 예약을 잡아줬고 첨엔 CT촬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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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결과상 타 장기 전이는 안보인다.. 그래서 우선 다시 내시경을 진행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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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직장 내시경이라 관장만 하고 내시경을 진행 박리술로 암은 떼너냈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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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술 결과 사이즈는 지역병원에서보다 작게 나왔지만 침윤도가 2mm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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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술을 진행하는게 안전하다고 하셔서 다시 외과 민병소 교수님께 의로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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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받고 1월 18일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전 마취과 등 협진 검사들 진행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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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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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본인이 늘 몸이 안좋다고 생각하시고 마취에서 못깨어날 것 같다 걱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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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검사에서 공불기도 잘 못하셨다고 하셔서 많이 걱정으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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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당일 마취시간고과 회복 시간 모두 합쳐 4시간도 안돼게 걸리고 바로 회복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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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로 올라오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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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깨자마자느 생살을 찢는듯한 통증이 너무 심했다고 하시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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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도 그렇지만 다음날 아침엔 오심과 어지러움증이 너무 심해서 아예 마약성 진통제는 빼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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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진통제로 통증을 버티긴 하셨지만 많이 아파하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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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부작용이 더 많다고 하시고 저희 어머니는 통증이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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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과 구토는 더 견디기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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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옆에 다른 대장암 환우분도 마약성 진통제때문에 구토를 하시더라구요.. 역시 여자분이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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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수술후 올라오자 마자는 춥다고 하셔서 병원 이불 하나 더 덮어드리고 가지고간 핫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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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서 이불 안에 넣어드렸어요. 세브란스에는 간호사실에 핫팩이 있어서 요청하면 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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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통증 중에도 수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도 가셨고 아주 조금 한 십미터쯤은 걸으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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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도 좀 걸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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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에도 통증이 있이시긴 하지만 그래도 첫날보다 좀 나으셔서 좀 더 걸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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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쨋날엔 오히려 통증도 그렇고 기력이 없다고 거의 걷지 못하시고 종일 주무시기만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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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아요. 특히 배액관 삽입된 그 부분이 아프시다고 하시고 다른 환자분은 3일째에도 식사 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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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식사가 안돼서 계속 뉴케어 병원에서 주신거 정도만 드시고 드시지를 못해서 더 기력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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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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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입원전에 숙지했음에도 항문에 항문관 삽입된걸 깜박했는데 어머니가 그게 항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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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된건지 모르고 엉덩이에 붙여놓은 걸 떼다가 항문관 일부가 빠져나왔고 반나절 정도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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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항문관이 다 빠져버렸는데.... 어쩔수 없고 큰 문제는 아니니 그냥 두라고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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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액관은 삼일째 되면서부터는 색애 옅어지긴 했는데 양이 줄지 않아서 계속 빼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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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쯤에 식사에 우유가 나와서 우유를 드셨는데 그 영향인지 림프관 절제한 단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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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어야 하는데 트리글리세이드가(중성지방)이 높게 나와서 이게 아무는데 영향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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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셔서 배액관도 빼지 못하고(배액관 색깔도 뿌옇게 나왔어요.) 그래서 저지방 식사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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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셨는데 병원 밥은 냄새부터 싫고 못드시겠다고 하셔서 죽만 한두숟가락 드시고 잘 못드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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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일째쯤에 드디어 배액관도 빼고 봉합하시고 수술 6일째만에 퇴원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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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액관 빼니 확실히 통증도 덜하시고 불편감도 줄으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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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도 병원 밥은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다고 하시고 통 못드시다 집에 오셔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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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 드실 수 있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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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셔서 하루정도만 더 죽 드시고 3일째부터는 약간 진밥에 생선이나 장조림 간장 같은걸로 식사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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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턴 김치도 드시고 간장 게장도 드시고 국이나 나물류도 조금씩 드시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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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하자마자는 기운 없고 힘드시고 입맛이 통 없다고 식사를 못하셔서 걱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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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술후 조직검사 경과 들으러 가서 식욕 촉진제도 받아서 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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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입맛이 도시고 좀 드실 수 있으시고 오늘부터는 원래 다니던 노인학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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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가시겠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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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집에만 계시면 더 기력이 없으시다고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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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조직검사 결과는 림프전이나 잔존 암세포 없이 깨끗해 더이상의 치료는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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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람 맘이 화장실 갈때 나올때 다르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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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진단 받고는 제발 전이만 없이 수술로 끝나면 좋겠다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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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술 받고나서는 그냥 여기서 끝이면 좋겠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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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수술하게 되니 또 수술후 림프 전이나 아무것도 없이 항암만 안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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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전이가 없으니 이제 잘 회복하시고 재발 없이 편히 지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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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병원을 모시고 다니며 느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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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환자 특히 고령의 환자는 아파도 내 병이 어떤건지... 어떤식으로 수술이 되고 치료가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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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의료진이 지시하는대로 끌려가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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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의학 용어나 기전을 이해하지 못하면 물어볼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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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해도 무시하거나 건성 대답해주는게 태반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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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럴수밖에 없는 의료진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가 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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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브란스 앱을 깔아서 수술전 후 진행되는 혈검을 체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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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나 전공의 선생님께 계속 여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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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검사 결과가 바로 뜨니까 새벽에 채혈한 결과는 회진 전에도 바로 볼 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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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 빈혈 수치가 안좋았고 수술중에도 수혈 한팩 받았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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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수치가 더 떨어져서 말씀드리니 철분 주사제 처방해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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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은 환자를 케어하니 의료진도 아주 낮거나 높아진 수치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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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으니 가능하시면 앱을 깔으려서 수치를 본인이나 보호자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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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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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고령의 나이에 처음 전신마취라 걱정이 너무 많았는데 무사히 수술 마치고 회복하고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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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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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고령의 부모님이나 친인척의 수술을 앞두고 계신 보호자님 계실까 싶어 후기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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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큰 지병 없으시고 건강하시다면 수술 잘 마치실 수 있으시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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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카페 모든 환우분들 올한해에는 더욱 건강하시만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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