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들었지만... 이제 엄마 수술까지 며칠 남지 않아서 늦기 전에 경험자 분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해서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불쾌한 요청일 수도 있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불편한 질문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댓글이 달리지 않더라도 제 마음 편하자고 올리는 글이니 읽고 지나치기만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사소한 것이라도 경험을 공유해주시고 엄마와 저를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한 자씩 정독해나가겠습니다.
엄마가 이번주 목요일 암센터에서 수술을 받게 되실 예정이세요. 최소 10시간 예상하신답니다.
지난주 금요일 이종호 교수님을 찾아뵙고, 입천장 윗턱뼈 대부분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치아도 괜찮은 오른쪽 몇개를 제외하면 남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방사치료 35회나 받은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엄마도 저도 아빠도 주말 동안 많이 심란했어요...
결국 돌고 돌아 수술이 코앞으로 닥친 상황입니다.
입천장 윗턱뼈 상악골 혹은 아랫턱뼈 하악골 부분. 어디든 입안의 뼈를 제거하신 수술을 경험한 분들께 감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경험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지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1. 수술 끝나고 환자가 중환자실로 입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하게는 수술 전날 입원해서 주치의께 안내 받겠지만요)
중환자실에는 며칠 정도 입원하셨나요? 이때 중환자실에는 보호자가 옆에 있을 수가 없는 거죠? (저희는 국립암센터 수술 예정입니다)
2. 일반병실로 이동한 직후 보호자가 가래 등을 석션해줘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간호사께 배워서 잘 할 수 있을까요? 전문적인 손놀림이 필요한 정도일지 궁금합니다. 엄마가 깨어나시면 옆에 있어드리고 싶습니다.
3. 환자가 섬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는데 며칠 정도 지속될까요? 이럴 경우 간호사께 요청 드리면 될까요?
4. 환자가 콧줄로 식사를 하게 될텐데 며칠 정도 하게 될까요? 콧줄을 빼면 바로 유동식으로 식사할 수 있을까요? 연하 장애가 며칠 정도 갈지 궁금합니다.
5. 수술 끝나고 심한 통증은 며칠 정도 지속될까요? 뱃살 쪽에서 피부이식(유리피판)을 하게 될 예정인데 얼굴과 이식하게 될 배쪽 둘 다 통증이 오래 갈지 걱정됩니다.
6. 교수님께서 턱뼈 재건은 지금 당장 하지 않고 입천장 이식만 하게 될거라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발음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저작, 발음 등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힘드셨을지 경험을 공유해주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7. 얼굴 턱뼈를 제거하게 되는 만큼 안면 비대칭 함몰이 불가피한데... 많이 심할까요? 예시로 된 사진을 찾기도 어려워서 상상만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안면 중안부(앞니쪽)도 절제를 해야 해서 비대칭과 함몰이 적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부분이 제일 질문 드리기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이중에 몇개만 알려주셔도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카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엄마와 함께 하루하루 살아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존재만으로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벌써 2월 말이 다가오고 있네요. 꽃이 필 그날 부디 가족 분들과 함께 꽃놀이를 갈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동행 여러분들 모두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