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길어지는 간병 생활에 점점 지쳐갑니다.

완치l부보
2023.03.02 10:49 | 조회 2.7k

작년 10월달에 어머니가 상악동 암 4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원래 어머니는 고향에서 저는 서울에서 따로 자취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구요 (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 음악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암 판정받으신 날을 기점으로 현재 제 일은 거의 내려놓고 6개월째 어머니 옆에서 간병 생활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3개월동안은 지방대학병원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병원에 살았고요 현재는 서울로 병원을 옮기게 되면서

제 자취방에 (5평정도 되는) 어머니 모시고 3개월째 지내고 있어요.

현재 방사선 14회와 항암 2회가 남아 있는 상황인지라, '조금만 버티면 끝이 나겠지'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습니다만,

갈수록 지쳐가고 힘든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직장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운 제가 엄마를 도맡아 간병해야하는

상황은 어쩔수가 없지만 제 삶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한창 일하고 돈벌고 자신의 가치를 펼치고 있을 나이에 좁은 방에서 잠도 편하게 못자

고 피곤에 찌들어서 매일 의자에 꾸벅 졸고 있는 저를 보고 있자면 한숨밖에 안나오는게 사실이네요,,

이럴때마다 어머니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것에 감사하자 라고 항상 되뇌이지만

누구하나 제 상황을 이해해주거나 걱정해주는 이 하나 없다보니 날이 갈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여러분들은 간병생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을까요?

간병생활이라 하더라도, 서로의 공간이 있고 , 각자의 일을 하면서 보살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것이 어머니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재 상황이 무척이나 힘드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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